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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a

작성자
Lv.1 등로
작성
03.06.06 21:19
조회
313

얼마전 일이랍니다

점심시간 이었어요

몇몇 친구들과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었죠

친구들은 자리에 앉히고 저 혼자 주문하러 갔었는데

어떤 3학년 언니들이 제 앞쪽으로 서는것이 아니겠어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첨엔 약간 옆에있다가 좀 있으니 아예 제 앞으로 서버리더군요

쪼잔하게 몇명가지고 따지기도 머해서 그냥 있었습니다

근데 몇분도 안되서 갑자기 또 어떤 언니들이 제 앞쪽으로 서는거에요..

그냥 있을까 하다가 조금 맘도 상하고 민망하기도 해서 그 언니에게 말했죠

'저..언니, 제가 먼저 왔는데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그럼 니가 먼저 받아라' 이죽거리면서..말이죠

민망해서 그냥 ^^; 이러고 웃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아주머니들 앞까지 왔는데...

어디선가 그 언니의 친구들로 보이는 언니들이 오더니 주문안하고 뭐하냐..이래요

그 언니는 '얘가 지먼저 왔으니까 지가 먼저 받겠대' 이러는 것이 아니겠어요..

친구들과 함께 서서는, 비아냥거리며..

결국은 제 앞에섰던 오빠까지 제치더니 받아가더군요

앞선 오빠는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고...

전 정말로 맘이 상해버렸고 좋았던 기분은 급강하-

그 상태였는데, 친구중 한명이 와서 하는 말이 '야 카레하나더 추가~'

이러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더라구요..

제 차례가 오고, 주문을 하고..여섯명분의 수저들을 챙기고 밥 나오길 기다리고..

밥은 제 뒤에선 사람들보다 더 늦게 나오고

결국엔, 자리에 앉아서 저네들끼리 떠들고 있는 친구들에게까지

짜증이 미쳐서..

앞서 받은 세명분의 밥을 갔다주며 짜증을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쟁반을 소리나게 내려놓으며,'와서 밥좀 받아가든가..'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밥을 다 받아가고 나서 아무말 안하며 식사만 하다가

나 먼저 갈게-하고 나와버리려 했습니다

근데 가려고 하니 붙잡는 손 하나가...

'야 좀만 기다려 나두 갈꺼다'하는 친구

전 그냥 먼저갈게..하면서 손을 뿌리치려 했죠

그랬더니 '그럼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라고 하길래

먼저 나온후, 할일이 없어서 교실로가서 책을 가지고 나와 읽으려고 교실로 향했죠

그렇게 가고 있었는데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야, 같이 가자고..! 기다리랬는데 왜 먼저가냐'이러길래...

'그냥 책 가지러 간거였어..기다리는 동안 읽으려고'

제 친구는 왠 궁상이냐며, 내가 오늘은 맛난거 사줄테니까-하면서 매점으로 끌고 가더군요

그러면서...그애가 하는 농담에 웃음이 나기도하고 그러면서 가다보니

어느새 저도 다시 평소처럼 떠들고 놀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예전에 어디선가 이런글을 본적이 있어요

'화가날땐, 약 30초 간만 하늘을 보라.'

그때 당시엔 참, 좋은 말이다 나두 꼭 저렇게 되야지..

했었는데.

오늘 저의 행동이 참 부끄럽게 느껴지며,

만약 내가 그대로 교실로 가서 혼자 있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하고 생각하니

더 부끄러워 지더군요

무언가 하나의 깨달음을 얻은듯한 느낌.^^

저도 오늘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만약 화가나셨다면, 혼자 계시지 마세요 그리고 생각을 멈추세요 그리고 하늘을 보시고, 그리고 친구분과 함께 가까운 편의점이라도 가셔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드셔보세요"


Comment ' 6

  • 작성자
    Lv.1 미르엘
    작성일
    03.06.06 21:30
    No. 1

    전 버들님의 정체르 깨달았답니다.....주의하시길......ㅡㅡ;;;;
    아, 그리고 아이스크림은 못 먹더라도 하늘은 보도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3.06.06 21:36
    No. 2

    차례를 지키고 질서를 지키고 법을 지키는 사람은 언제나 손해를 본다는 것이 좀 씁쓸하네. 아파트 일층에 살아보면 그런 일에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 특히 애들이 신고 다니는 롤러 달린 신발, 여자의 하이힐 소리,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마구 떠드는...몰상식한 행위들.
    좋아져야하는데...으하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帝皇四神舞
    작성일
    03.06.06 22:25
    No. 3

    ........우리학교는 급식시간의 식당은
    전쟁터입니다.
    새치기 안하는사람이 바보고
    은글슬쩍 끼여들기 안하는사람은 머저리죠.
    굉장히 씁슬합니다.
    5~6분 기다리는게 귀찮다고 그것도 1~2명이면 말도안해...
    1명을 필두로 무슨 군대처럼 수십명이 달라붙습니다.
    그땐 진짜 한대 때려주고 싶다는...
    학생부는 뭐하는거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6.07 00:51
    No. 4

    헉!

    이것이 고딩의 깨달음이란 말인가!!!!!

    저보다 백배 낫숨다...ㅡ,,,,,,ㅜ

    아아...열여덟 소녀보다도 忍을 모르는 신독이여!!!

    닉이 부끄럽도다...크흑!

    (버들아우, 틱 낫한이란 분이 쓰신 \'화\'라는 책이 있다네...한 번 보시게나...^---------------------^...크리슈나무르티라는 분이 쓴 \'자기로부터의 혁명\'도 있네...세 권짜리고 좀 어렵게 쓰였지만...;;...아아...책을 보며 살아오며 좀 나아진게 이모양이라네...부끄러워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6.07 01:03
    No. 5

    화...^^
    제 친구와 읽고나서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그 친구가 바로 저기서 저를 잡아주던 그 친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6.07 01:46
    No. 6

    흠흠...점점 버들아우 그림이 궁금하구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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