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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쓸데없는 걱정일까?

작성자
Lv.60 횡소천군
작성
03.04.11 11:31
조회
617

아래의 김영덕님의 글을 보고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어서 글 올립니다.

혹시 우리 고무림의 후기지수님(10대 청소년기)중에도 "삼국지? 그거 중국무협소설아니었나? 김용님과 와룡생님 작품처럼?"라고 하실 분이 계시진 않는지, "나는 책은 오로지 무협소설과 판타지소설만 읽는다. 왜냐? 딴건 지루해, 재미없어.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그만이니깐..." 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교과서에 나온 고리타분한 말대로 청소년기는 인생에 있어 중요한 시기입니다.

옛날 학교에서 배운것처럼  "질풍노도의 시기"에 청소년님들의 정신적 소양의 발달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갈수록 책 읽는 시간도 짧아지고 학원이나 기타 과외활동으로 저희세대보다 힘든 학창생활을 보내시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별로 도움도 못 드리는것도 사실이구요.. 그저 여기저기서 말만 주절거리는 형편이죠..ㅠ.ㅠ

가치관 확립이나 정체성을 찾는다는 거창하고도 어려운 말이지만  이 시기에는 소위 '세계문학대전집"이나 "한국문학전집", "수필집", "자서전"등과 같은 어려운(?)책들도 여러분들에게 필요할 것입니다. 전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사회성, 역사속에 녹아있는 인간들의 단상...기타 더 왜 필요한지 상세히 설명해달라고 하시면.....

바톤을 "신독님"이나 "호접몽님"에게 맡기고...^^(능력을 보여 주세요..^^)

저도 그런 책들을 반 강제적으로 읽었었죠. 한권에 1,000원이라는 어머님의 엄청난 인센티브 유혹에 넘어간적도 많았고요... 그당시에는 별 도움이 된다고 생각은 되지 않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그때 아니면 언제 그런 책들을 다 읽을수 있었겠나 싶습니다. 나이가 들면 더... 책 읽을 시간이 없어지더군요...

그리고 한가지더... 무협소설이나 판타지소설을 읽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밖에서 나쁜짓하는거보다 훨씬 더 좋고(당연히) 인생의 여로를 간접적으로 얻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수업중이나 꼭 해야할 일이 있는 경우는 피해야 하겠죠.

저도 학창생활중 수업시간에 무협소설 읽은것에 대해 얼마간의 후회를 하고 있는 편이랍니다. 수업의 진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바로 시험점수(학력고사 - 지금의 수능시험)와 연결이 되서 ㅠ.ㅠ (그것땜에 꼭 그런것은 아닐진 몰라도)

고무림의 후기지수님들은 저보다 더 훌륭하게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계신다고 굳게 믿으며....

회사에서 눈치보며 짧은 글 올립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4.11 11:54
    No. 1

    아니..잼있게 보고 있는데 왜 제 이름이...쿨럭;;

    음..저는 아래 김영덕님의 글이 아주 재미있는 논의거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사실 좋지요...
    하지만 억지로 읽으라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뭐든지 억지로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자기 스스로 저절로 흥이 나서 할 때, 진정 마음에 남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제가 중고딩 때도 선생님들이 이런 말씀들 많이 하셨지요..ㅡ.ㅡ

    \"우리 때는 문고판으로 세계문학대전집을 모두 읽었다. 니들 뫼르소 알아? 로캉탱은? 장길산이라고 들어는 봤냐?\"

    머...이런 류의 말들이요...ㅡ.ㅡ

    어제 아는 선배와 영화 얘길 하다가 말싸움 비슷한 논쟁이 벌어졌었습니다...

    무간도가 홍콩 느와르의 부활이다...하시더군요.
    저는 냉큼 그건 무협 코드야...했고...ㅡ.ㅡ
    그래도 나름 무협을 보셨다고 생각하는 제 선배는 (한 대여점 섭렵 수준)
    홍콩 느와르와 무협의 장르적 차이에 대해 불을 뿜었고...
    우찌우찌 하다가...결국 제 말이 무간도가 무협이다.라고 한게 아니라 무협적 코드를 갖고 있다...

    느와르가 홍콩느와르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에 무협적 코드가 숨어 있다..아니다...이런 논의를 했지요...ㅡ.ㅡ

    음...긴 댓글이 되는군요...;;;

    어쨋건 다양한 책을 보는 것은 중요하지요. ^^
    다만 억지로 보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구요...
    조금씩 관심분야를 넓히는 방향으로 독서를 하면 어떨까 하는 바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호접몽
    작성일
    03.04.11 12:35
    No. 2

    진짜 좋은 말씀을 하셨네요...중간에 저를 끄집어 들이셨으니 청소년들에게 한말씀 올려야죠...

    20세 이전에 비슷한 또래들과 10년이상을 학교생활만 하기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삶에대한 깊이있는 충고를 배우기 어렵습니다..비슷한 또래들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인생관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결국 공부만하다가 인생의 성숙기를 맞이하던지(검사처럼?)어디선가 배워야 합니다..그것이 독서라고 생각됩니다..독서외에는 어느것도 자기의 인생의 횃불?이 될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독서는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치우치면 안된다 봅니다..고전을 독서시간의 80%정도를 읽으면서 20%정도는 고무림에서 추천하는 무협만을 읽으시면 가장 좋을듯 싶습니다...그래야 취미와 좋은 독서습관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듯싶습니다..이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9 삼절서생
    작성일
    03.04.11 13:20
    No. 3

    이런..저와 제 동생이 본의아니게 횡소천군님의 심려를
    끼치게 해 드렸군요!
    사죄드립니다!그리고 감사드립니다!

    제가 우스운 이야기 한가지 더 하겠습니다!
    예전에 어느 학자가 수십만년전의 비석을 발견했답니다!
    온갖 고생끝에 그 비석에 쓰여진 글을 해석했더니
    글쎄 이런글이었답니다!

    \"요즘 세대는 너무 버릇이 없어\"

    하하하
    억지스런 비유일지는 모르지만
    횡소천군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저는 요즘세대의 저력을 믿습니다!
    저희때 보다도 훨씬 나은 세대라고 믿습니다!
    설마 횡소천군님은 본인만이 천재시라는 생각을
    하시는건 아니시겠죠.^^
    나는 천재이니까 했지만 너희들은 이러이러 해서는 안되..

    저는 독서의 기본은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화책이나 무협지가 독서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수 있다면
    적극 장려하고 싶습니다!
    설령 그 관심이 거기에서 그친다 할지라도요!
    이상 우스개 소리였습니다!

    회사에서 저도 눈치보며 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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