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문(高武林門)에는 수많은 기인재사(奇人才士)들이 모여있는 곳.
그들의 명록을 작성할 나 서열정리서생 진소백.
이 기록이 장차 강호의 질서를 불러오리라.
1 . 괄약파황(括約破皇) 둔저
강호십대마공 중 수위를 다투는 괄약근파열마공(括約筋破裂魔功)을 지니고 있는 절대고수.
그는 과거 수많은 무공비급을 창조해 낸 문사들의 은거지, 무림향(武林鄕) 출신이었다. 허나 금강대사(金剛大師)께서 고무림문을 개파한 뒤 이 곳으로 활동지를 옮겨 그 흉명을 드러내고 있다.
무림향에서는 그는 가끔씩 하오문의 무공인 팽긴공(彭緊功)을 가끔씩 사용하는 무명소졸이었다.
허나 그는 고무림문으로 자리를 옮긴 뒤, 절세마공인 괄약근파열마공을 익혀 그 본색을 드러낸 자였다.
그의 괄약근파열마공으로 측간에서 피눈물을 흘리지 않은 자 부지기수였으니 그 흉명이 날로 더해갔다. 허나 그러한 만행을 보다 못한 금강대사의 금강권(金剛拳)에 잠시 활동이 잠잠해졌다.
하지만 요사이 집탐흡혈왕 신독과 모종의 거래가 있는 듯 하니 그 추이에 온 강호인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2 . 집탐흡혈왕(集探吸血王) 신독
초기 고무림문이 개파했을 당시에는 눈에 띄이지 않는 고수였다.
허나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그 실력을 드러내더니만, 일약 집탐굴(集探窟)의 주인이 됨과 동시에 그 흉명을 드러내고 있다.
역시 강호십대마공 중 하나인 집탐섭혼대법(集探攝魂大法)을 익히고 있다.
그의 집탐섭혼대법에 현혹되 집탐굴에 끌려가 피가 마른 고수가 부지기수이니, 그 흉명이 대단하다.
그렇지만 그렇게 모인 피들을 통해 완벽한 절세비급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금강대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고수이기도 하다.
허나 오늘도 강호인들은 그의 섭혼술을 피해 도망다니고 있다.
3 . 만풍탐화랑(慢風探花郞) 흑저
그는 원래 정파의 인물이었다.
논검동(論劒洞)의 주인이기도 했다.
허나 늦바람이 무섭다고 했던가.
뒤늦게 익힌 마공 만풍염장권(慢風焰腸拳)으로 강호의 뭇 청년고수와 노청년고수들을 울린 사나이이다.
이래서 마공은 무서운 법.
금강대사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논검동주가 된 것이 엊그제같건만, 여색에 빠져 마공을 익히게 되다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강호의 의인이 일순간에 마인으로 전락했으니, 늦바람이 무섭긴 무섭도다.
오늘도 그의 만풍염장권에 뭇 노청년고수들이 피눈물을 흘릴지어다.
투비건태뉴(鬪比乾太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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