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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가지 않은 길

작성자
東方龍
작성
03.02.21 20:10
조회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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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프로스트 시집 中 "가지 않은 길"-

흐르는 곡은 비틀즈의 "The Long And Winding Road"


Comment ' 3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2.21 20:42
    No. 1

    멋진 글에, 멋진 사진, 멋진 음악입니다...^^b

    안치환의 소리가 들리는군요.
    \"누가 나에게 이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2.21 20:48
    No. 2

    어디서 많이 본 글귀라 했더니.
    음.. 싱싱한 곳을 밟는 즐거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東方龍
    작성일
    03.02.21 20:49
    No. 3

    ㅠㅠ
    신독님, 과찬의 말씀을...^.^;

    옷, 그런데 무언가 심오하고 깊은 해학과 풍자가 담긴 듯한 신독님의 말씀이군요...^.^;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흠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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