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god의 출연을 예고했던 한 연예프로그램이 대구참사 뉴스보도로 방영이 취소되자 소녀팬들이 집단으로 반발,해당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을 비롯해 추모 사이트 게시판 등에 항의 글로 도배를 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방영 취소로 ‘오빠’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god팬들은 방영이 예정됐던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에 무려 2,000여개의 글을 올리며 거세게 항의했다.
한 소녀팬은 “대구 지하철 참사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 보여주면서 오빠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방영하지 않으니까 문제”라며 “내게는 200명의 목숨보다 god가 더 중요하다”며 프로그램의 방영을 요구했다.
또 다른 소녀팬은 “참사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뉴스만 내보낸다고 이미 죽은 사람들이 살아나는 것도 아닌데 왜 방영을 취소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예정된 방영을 취소해 시청자를 우롱한 방송사는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od팬들은 방송사 게시판을 뛰어넘어 포털 사이트 추모 게시판에까지 방송사를 성토하는 글을 남기고 있어 많은 추모 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슬픔,그 마음을 함께 합니다’라는 특별 사이트 게시판에도 추모의 글보다는 god팬들의 글이 논란이 돼 개설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한 소녀팬은 “일부 god팬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문제”라며 “이런 일로 오빠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크게 걱정된다”는 글을 추모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다.
god팬들의 정도를 지나친 ‘오빠사랑’은 내부에서조차 반발을 사고 있다. 자신을 god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엄청난 재난 앞에서 오빠들을 잠시 못 봤다고 항의를 한다는 것은 어린애 같은 행동”이라고 지적한 뒤 “팬들은 목소리를 낸 만큼 사과를 해야 한다”며 자숙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앞서 god는 지난 18일 SBS의 ‘신동엽,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라는 토크쇼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하자 방송사에서는 뉴스특보를 내보내며 토크쇼의 방영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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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몰지각한 인간들이 있을까요...
200명의 목숨보다 오빠들을 보는게 더 중요하다?
큭큭, 과연 자기 부모님이 저 지하철에 있었다면
과연 그럴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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