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텔레비젼에서 중계되는 '전국검도대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경기 중간에 영화배우 최민수가 '세운검법' 시연을 해 보이네요.
세상에나, 검도가 4단이었답니다.
멋있는 사람은 뭐를 해도 멋있구나..라는 게 첫번째 느낌이었습니다.
어깨 힘을 조금만 뺐으면 더 멋있었을텐데..가 두번째 느낌이었구요..
(왜, 그거 있잖아요. 최민수표 어깨 힘주기^^)
느린 동작으로 몇 가지 자세를 시연하는 것만으로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걸 보고 약간은 존경하고도 싶어지더군요.
현란한 중국검술, 각을 딱딱 잡는 일본검술, 그리고 물처럼 흐르는 한국검술.
뭐가 낫고, 낮다의 구분은 어렵겠지만, 보기에는 중국검술이 좋고, 기세를 느끼기에는 일본검술이 좋고, 직접 익히기에는 한국검술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몸은 마음의 표상, 마음은 몸의 그림자. 몸을 물 흐르듯 움직이다보면, 마음도 물을 닮아가지 않을까요?
차 트렁크에 쳐박힌 목검이라도 끄집어내서 최민수 흉내 좀 내보고 싶어지네요.
그럼 내 마음도 좀 잔잔해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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