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어제도 헛탕 이었다.
황기록 님의 외인계가 아마 엊그젠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자주가는 대여점에 외인계라고 미리 얘기를 해놨었기 때문에 나야 뭐 별 걱정없이..
빌리러 갔다.
아니, 근데. 가보니 1권을 누군가 빌려가고 없다니...(어떤 군인아저씨가 빌려갔다고 한다, 요즘 아저씨들이 휴가를 많이 나와서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아줌마가 하시는 말씀이 내일 가져올거야.. 하시길래(그때는 엊그제 였다) 나는 믿고서+ㅁ+어제 다시 대여점에 갔다. 오후 3시 쯤에 나갔다. 아직 안 왔다고 하시더라.. 기둘렸다. 기다리다가 졸려서 한잠 자고 또 기다렸다.
훗, 시간은 여섯시를 육박해오고.. 아저씨, 올 생각을 안 한다.
'아줌마, 진짜 오늘 오시는거 맞아여??' '어어..온다니까~~(여기서 음을 높인다)'
한 30분 지났다.. 아까 사다논 빵을 뜯어먹으며 난 또 물었다..'진짜 와여? 전화 한번만 해줘여~'
..따르르르릉..없는 번호 입니다..-_-
그래두 기다렸다. 음.. 그 꼴을 아까부터 보고있던(한 다섯시 반인가 부터 있었다) 단골오빠가(한때 라이벌 였음, 신간쟁탈로..) 하는 말이 '이 곳은 더이상 대여점이 아냐.. 백수 집합소야.. 퍼질러 자지를 않나(사실 이불까지 있었다).. 먹을건 또 다 먹어가면서...(이때 표정이 압권였다, 그 질린 표정이라니.. 자기도 자주 오면서-_-)'
훗, 7시 반 경.
..나는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손에는 삼류무사 6권을 들고...
오늘 나는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다시 대여점에 갔다. 시간은 6시 쯤.. 늦은 시간이니 당연히 들어와 있으리라 생각했다.
없었다. 어제는 2권이라도 있었는데 2권도 없었다. 뭔가 이상했다.-_-+
'아줌마, 2권은 또 어디갔어요??' ' 아 그거.. 다른사람이 1,2권 다 빌려갔어..'
'......'
훗,, 결론은 이거다.
아줌마.. 나는 아지매를 평생 미오할껴..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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