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정신을 차리고 밥을 먹은 후에
변함없이 고무림을 띄어놓고 그 앞에서 밥풀을 질질(?)
흘리며 밥을 맛나게 먹었다. 그러고는 또다시 한 번
의지에 불을 당기고 글을 쓰려고 한글을 띄웠다.
그러고는 지도와 나름대로 설정해놓은 것들을 찾아
책상을 뒤적이는데.....없다.....
썰렁하다....그 어떤 것도 없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심히 쓰레기봉투를 뒤졌다....없다....아침에 버려지고 새걸로 바뀌어있었다....
뼈가 부서지게 밖으로 달려나갔다....없다....깨끗하게 실어갔다....
집에 혼자 있는 지금....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내가 글 쓰는 걸 모르는 우리 집에선....너저분해서 아버지가 버렸지 싶다....
이건 아닌데....이제 난 어쩌라고....갑자기 뒷골이 땡긴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