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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생기발랄
작성
03.01.22 12:23
조회
699

아마 강동구 고덕동의 어느오락실이었나....당시는 킹오파97~98과 천초강림,스트라이

커1945등등의 역작들이 게임센터들을 화려하게 수놓던 멋진시절이었다..

(그래,그땐 오락실하나마다 킹오파 두대는 기본사양이었다구T-T)

그냥 할짓없이 유랑을 즐기다가 식수를 공급받기위해(...나는야 오락실정수기로 1,5

리터물병을 꽉꽉 채우는 불굴의 청춘)

어느 게임센터에 들어갔었던 나는 내친김에 뜨거운승부로 청춘을 불사르는 청년들의

싸움을 즐거이 감상하고있었고 그런 내눈에 문득-범상치않은 그들이 들어왔다....

지금부터 편의상 그들을 고춘식과 쌀라탕으로 부르겠다.

절세의 걸작슈팅게임`스트라이커1945-2`앞에선 두남자-

춘식:준비는 되어있는가,쌀라탕

쌀라탕:아,물론이지-(지그시 눈을 감고)가련한 이 내 목숨...(갑자기 주먹을 불끈쥐며)이미 빛나는 저 우주에 던졌다!

(당시 바로 옆에서 듣고있었기에 순간적으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애먹었음;)

`뭐야,이인간들은...`이라고 생각하고잇는 가운데-그들의 플레이가 시작되었다.

한마디로 ..처절했었다...T-T...

춘식:폭탄이다!쌀라탕!저것은 너에게 양보하겠다!

쌀라탕:바보자식!너의 폭탄성능이 나의 폭탄보다 우수하다는것은 알고있어!너를 위해서가아냐!우릴 위해서다!저것은 너의 것이다!

춘식:쌀라탕...너란녀석은....알겠다.그마음,확실히 받았다!

살라탕;훗,나를위해서일뿐이다,감사할 필요는 없어....

한편-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위해 내면의 개발악을 하고있었다...;;;

보스와의 결전...

춘식:위험해!저것은 피할수없어!폭탄을 쓰는거다!

쌀라탕:바보자식!해보지도않고 포기할셈이냐!나는 피해내보이겠어!

돌진하는 쌀라탕.그러나 자기판단으로 폭탄을 써버린 춘식...

쌀라탕:..춘식...

춘식:어쩔수없었다....너무 위험했어..

쌀라탕:이 바보자식!슈팅에 있어 폭탄은 생명이다!그것을 모르고있진않을텐데...

춘식:나는...폭탄을 아끼기위해 몸을 던지다가 써보지도못하고 사라져간 젊은이들을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너마저 그렇게 만들수는 없어...

쌀라탕:해보지도않고 포기하면서 산다고 무슨의미가 있지!이미 100원을 놓고도 아직 두려움이 남아있는거냐!네놈은!!!!

...면전에서 웃으면 실례인지라 참고는있었지만 당시 나의 기분을 시공전사 스필반??스필반또한 진정한 싸나이T-Tb...절대 농담아님)의 명대사를 빌어 표현하자면 `나의 폭소,폭발직전!`직전이었다....

게임오버된 춘식...

춘식:나도 여기까지인가....훗,뒤는 맡기겠다....

쌀라탕피꿇는 외침으로)바보자식!이어!이으란말이야~!!!!이으라고~!!!!!!!!

춘식:무리야..나에게는 이제 100원이 없어....

쌀라탕:100원이라면 내가 주겠다!!!!!내 주머니에서 100원을 꺼내!어서!

춘식화들짝 놀라며)뭣이~날위해 100원을...!!!!

쌀라탕:...너없이 나혼자 싸워이겨봤자 의미가 없으니까...

춘식:젠장~너란놈은...!!!!!!제길-!!!!

쌀라탕의 주머니에서 100원을 꺼내 이어버리는 춘식-

춘식:돌아왔다!쌀라탕-!!!

쌀라탕:왔는가!나에게 구걸받은 그 목숨-소중히 하는게 좋아!!!

춘식:짜식!그럼 함께 가볼까...

쌀라탕:좋았어!우리는 흐르는 은하의 별들!언젠간 떨어질 별들이지만 적어도 지금 이순간만은 빛나보이겠다!!!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전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유유히 사라졌다.

.....아직도 그인간들의 정체는 알수없지만 그날의 기억은 잊지못할것같다....T-T

그들의 수많은 명대사들을 다 기억하지못함이 유감스러울 따름...

(위의 대사들은 당시의기억을 토대로 본인이 약간 덧붙여가며쓴것...거의 비슷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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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열혈 청춘들입니다.

오늘처럼 하늘이 꾸리한 날은 이런 열혈 모드도 나쁘지 않을듯 하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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