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가장 닮고 싶은 문체, 베스트 3!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
03.01.04 13:41
조회
850

얻고 싶은 문체, 베스트 3.

아니, 흉내내고 싶은 문체구나.

1. 은하영웅전설

- 신랄한 비평과 묘사. 그 날카로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간단하게 끊어치는 문

체도 전투와 전쟁의 묘미를 더욱 살려주고요. 후에 전쟁소설을 쓰게 된다면, 아니 지

금이라도 당장 흉내내고 싶은 문체입니다.

2.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 설명안해도 될 듯. 번역을 무척 잘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잘쓰는 것인지. 잔잔하

게 묘사하는 솜씨가 대단히 뛰어나지요. 독자를 천천히 물 속으로 깊게 빨려들게 하

는 맛이 일품인 상실의 시대.

3. 김훈의 칼의 노래

- 염세주의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나지요. 하지만 나긋하게 꿈 속에서 듣는 듯한 문체

는 감상에 푹 빠지게 합니다. 영웅 이순신의 인간적 고뇌를 물씬 풍겨내는 칼의 노

래. 가장 닮고 싶으면서도, 가장 닮고 싶지 않은 문체입니다. 전 낭만주의자거든요^^

이 밖에 수없이 많은 작가들이 있습니다. 작가란 정말 글솜씨로 맛을 한껏 우려내는

솜씨를 지닌 듯 싶습니다. 감탄할 만한 사람들이지요. 저는 언제쯤 그렇게 될까. 글

을 쓰면서 이런 것만 잔뜩 느끼면서 위축되네요.

무협을 쓰고 있습니다. 신춘무협공모전에 낼 소설이지요. 내용은 비밀^^;;

어쨌든 참 어렵고도 힘든 글쓰기 입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3.01.04 13:43
    No. 1

    난 언제 저런 경지에....-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1.04 13:51
    No. 2

    저는 문체보다도 작가의 바닥에 깔린 감성을 보는 편이지요....
    하루끼의 감성은 동질감을 많이 느낍니다.
    상실자의 아픔은 겪어본 사람은 금방 알아보죠.

    류의 광끼도 좋아합니다.
    때로 미쳐버리고 싶을 때면 류를 보며 약간의 위안을 받죠.

    머니머니해도 제가 좋아하는 이는 김훈임다.
    김훈의 밑바닥에는 분노와 우울이 도사리고 있지유.
    그 분노와 우울의 대상 또한 분명하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놀고싶은칼
    작성일
    03.01.04 16:19
    No. 3

    우리나라 작가 중엔, 이외수님.
    지극히 서정적인 동시에 또 지극히 감각적인 글쓰기.
    살아서 펄떡 펄떡 생생한 말들이 가슴으로 곧장 뛰어듭니다.
    <말더듬이의 겨울수첩>이라는 책이 제일 좋았는데요,
    그렇게나 유창하게 말 잘하는 말더듬이는 첨 봤습니다.
    참, <고수>나 <칼>같은 무협 냄새 물씬 나는 글도 있답니다.

    서양에선, 헤밍웨이.
    흔히들 말하는 \'드라이(건조함)\'의 원조.
    헤밍웨이를 읽다보면
    책 장 사이 사이에서 마른 모래가 서걱거립니다.

    무협계에선, 아 그리운 고룡님.
    고룡님의 글쓰기는 수상합니다.
    \'낯설게 하기\'의 전형.
    무슨얘길까무슨얘길까무슨......궁금하기 짝이 없어, 책을 놓지 못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풍유협
    작성일
    03.01.04 23:47
    No. 4

    저는 개인적으로 임준욱님의 문체를 존경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54 꿈에.. +13 Lv.20 흑저사랑 03.01.05 666
3653 코엘류, 한국축구 사령탑 선임 +6 Lv.18 검마 03.01.05 506
3652 만화로 보는 [오빠생각] +15 Lv.1 화옹 03.01.05 641
3651 독자를 죽이려는 사악한(?) 작가들 +16 Lv.18 검마 03.01.05 678
3650 말도 안되는 일... +16 Lv.21 CReal 03.01.05 401
3649 야한자당에 대해서. +22 Lv.1 무존자 03.01.05 626
3648 일요일이 이토록 조용하다니! +8 류민 03.01.05 555
3647 KBS 짝퉁명품 +12 하얀나무 03.01.05 611
3646 빈들넷 자주 가시는 분들 필독!! +7 Lv.23 바둑 03.01.05 596
3645 켁...ㅠㅠ +18 十三歲美少年▦ 03.01.05 447
3644 재미있나요? +11 하얀나무 03.01.05 397
3643 으그그... +6 하얀나무 03.01.05 451
3642 울집 컴퓨터... +7 Lv.1 최윤호 03.01.05 340
3641 관음죽에 대해서 아시는 분만... +29 Lv.1 무존자 03.01.05 584
3640 동도들이여~~~ 분연히 도끼를 드시오~~~~/( \") +16 Lv.1 신독 03.01.05 510
3639 그림하나 님이 보고싶다 +6 Lv.1 등로 03.01.05 409
3638 뽀샵배우기 재밋네요^^ +10 梁上君子▩ 03.01.05 377
3637 저 사실... +10 ♡.을 전하는 전서구. 03.01.05 346
3636 [심심풀이] 전생을 찾자. +11 류민 03.01.05 559
3635 공유사이트 탄생 +12 Lv.52 군림동네 03.01.05 529
3634 친구의 북경야 결말.... +7 ▦둔저 03.01.05 475
3633 신간안내란에 표지그림 달기 작업 완수!! +6 Personacon 검우(劒友) 03.01.05 352
3632 영화 연애소설을 보고.. +7 Lv.20 흑저사랑 03.01.05 385
3631 <님아서검가> -_-; +5 류민 03.01.05 347
3630 [퍼옴] <영웅서검가(英雄序劒歌)> +7 ▦둔저 03.01.05 507
3629 쿠...쿨럭... 독...독감이...ㅠ.ㅠ +4 Lv.18 검마 03.01.05 316
3628 이제야 고무림의 참된 재미를 알게 되는 느낌입니다~ +11 Lv.95 무적 03.01.05 429
3627 촛불시위’ 안팎시련 +6 Lv.18 검마 03.01.05 353
3626 카오스의 새벽은 없으나 복제인간이 있습니다~~~ +6 ▦둔저 03.01.05 469
3625 정보... 빅오... 2기 1편이 나왔네요.. +6 Lv.20 흑저사랑 03.01.05 53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