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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무림
작성
02.12.20 19:22
조회
1,726

무엇때문에 그렇게 되었나 궁금했거든요.

스포츠신문에 보니까 비슷한 얘기가 있어서 올립니다.

스포츠신문이고 김흥국이 얘기 하니까 거의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혹시나 해서요..

뇌관이 터질 때 그 옆에는 '호랑나비'가 있었다. 올 대선레이스 과정에서 막판 최대 돌발변수였던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의 노무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 노후보측을 경악케 한 이 사건은 왜 일어나게 됐을까. 정대표 곁에서 사건의 발단과 끝을 본 가수 김흥국씨(정대표 문화예술특보)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19일 오후 본지 기자에게 전화로 털어놨다. 그는 노-정 균열은 18일 저녁 명동유세장에 설치된 연단 위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정대표가 지지철회를 결심한 이유는 민주당측의 잇따른 '홀대'에 자존심이 상했고, 결국 노후보의 신뢰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가졌기 때문이다. 김씨에 따르면 통합21 내부에서 민주당과의 공조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 것은 지난 18일 서울 명동과 종로에서 벌어졌던 노·정 합동유세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합동유세는 후보단일화 이후 노후보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뒤 사실상 대선판도를 굳히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본래 의도와 달리 이날 합동유세는 노·정이 파경을 맞는 계기가 됐다.

 

18일 오후 8시. 정대표는 7시30분에 시작된 서울 종로 유세를 마친 뒤 당직자들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한 식당에 앉았다. 정대표의 표정은 밝지 않았고, 당직자들도 찜찜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저녁 명동과 종로 유세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소외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를 드러내놓고 말하는 분위기가 별로 아니었다. 이때 김씨가 정적을 깼다. 김씨는 "그대로 넘어가서는 안 될 것 같았다"며 "노후보 지지를 원점에서부터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을 꺼냈다고 한다. 그러자 쌓였던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주로 소장파 당직자들이었다.

 

노후보가 종로 유세에서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말려야 한다" "속도위반하지 마라. 정대표는 (차기에) 추미애, 정동영 의원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정대표가 모욕당한 것이고, 이는 공동정부 구성 등 다른 약속도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지지철회라는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기 시작했다. 고위 당직자들은 지지철회만은 신중히 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정대표는 급기야 오후 8시30분에 노후보와 함께하기로 예정된 서울 동대문 유세에 불참하면서 당직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결국 정대표는 정광철 특보에게 지지철회를 선언할 것을 지시한 뒤 평창동 자택으로 향했다. 김씨는 "정대표가 말은 안 했지만 서울 합동유세에서 마음이 크게 상해 있었던 것 같았다"며 "당직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자 마음에 담아뒀던 걸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노-정 균열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시작된 명동 유세 단상에서 시작됐다. 김씨는 유세 단상 배치부터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양당 합동유세인 만큼 단상에 오르는 사람도 민주당과 통합21 간에 고르게 배분돼야 했는데 민주당측 인사들로 채워졌고, 정대표는 들러리처럼 보였다"며 "나도 단상에 올라가려다 민주당측 경호원들에게 제지를 받아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통합21 관계자들 사이에 '이게 아닌데' 하는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김씨는 "정대표가 전국을 돌며 내 일처럼 열심히 유세를 했음에도 민주당이 당대표로서의 기본적인 배려조차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이런데 당선된 뒤에는 어떨까 하는 회의감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렇게 쌓인 정대표의 감정은 종로 유세에서 노당선자가 정대표를 정동영 의원과 동격으로 대우하면서 결국 대폭발했다.


Comment ' 9

  • 작성자
    Lv.84 lullullu
    작성일
    02.12.20 19:28
    No. 1

    글쎄요..경과가 어찌되었든 한번 지지를 선언한 것이고 이는 정몽준이라는 이름을 걸고한 약속인데 이를 조금 홀대받는다고, 자존심이 상한다고 철회한다고 한 것은 좀 그렇습니다.

    그것도 대선 바로 전날에 말이지요..제가 보기에는 정몽준 후보의 뒷통수치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몽준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실망이 조금 큽니다..

    어쨌든 정몽준위원님이 나라를 위해 일하시는 만큼..약속의 무게를 좀더 헤아려 주시기를 바라고..앞으로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 주실것을 부탁드릴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애호가
    작성일
    02.12.20 19:39
    No. 2

    역시 왕자의 한계 아닐까요? 현대\"왕국\"의 왕자인 그는 감히 평민인 정동영이나 추미애와 동일선상에 놓이는 것에 분노한 것 같습니다.

    저는 지지철회 선언 뉴스를 보는 순간 \'몽이 정치를 포기하고 경영인으로 살기로 하였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주단학
    작성일
    02.12.20 20:03
    No. 3

    사실 저는 이회창보다는 노무현을 찍었을 겁니다.
    (해외에 있으므로 참가불능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말 상황이 김흥국씨 말대로라면 노무현은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노무현씨가 공공장소에서 말 실수를 여러번 했다고 각종 매체에서 들었습니다.
    이번 건도 그 연장선이 아닌가 합니다.

    결과에 승복하고 정치파트너의 길을 걸어준 정몽준에게 위와 같이 홀대했다면 그 원인을 충분히 제공한 것입니다.
    유방이 황위에 올라 한신을 제거했듯이 정몽준도 그와 같이 \'토사구팽\' 당할 것을 예감한 것이겠지요.
    아직 선거가 끝나지도 않았고 대통령도 되지 않은 사람이 대선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줄 파트너에게 너무나 홀대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제대로된 생각이 있는 정치가라면 자신의 파트너를 자신과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 기본일 것입니다. 피차를 위해서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했습니다.

    정몽준의 입장으로서는 대선전이기 때문에 그 배신감이 더했을 것입니다. 대선전이라 정몽준의 지지철회발언이 비난받아야 한다면 너무 노무현의 편만을 드는 주관적 생각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정몽준이 노무현에게 승복한만큼 노무현은 정몽준에게 해주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이인제가 현명했는지도 모르죠. 도움도 주지 않고 받지도 않았으니까요? - 당근 이런 말 미친소리로 들리실 겁니다.

    그냥 느낀 점 주절거려봤습니다.

    젊은 대통령이 늙은 대통령보다는 낫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라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일
    02.12.20 22:48
    No. 4

    글쎄요. 노무현의 말실수는 실수라고 까지 이름붙이기에 뭐한 것입니다. 그런 것은 대개가 조중동에서 확대, 부풀리기를 한 것이라서요.

    또한 노무현의 말 뜻을 그런 쪽으로 해석하는 것에도 무리가 갑니다. 앞의 말을 잘 들어보시면 \"참신한 젊은 정치인들이 많으니 여러분들은 좋을 것이다\"고 말한 것입니다. 거기에 정몽준이 끼었고, 추미애가 낀 것이지요.

    그리고 정몽준은 깨끗이 승복은 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단일화 이후 몇 주 동안이나 지지 선언을 미룬 것이지요. 지지 선언을 한 지 얼마나 됐다고 철회를 합니까.

    또한 설사 자존심이 상하거나 배신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느낀 그 즉시 경솔하게 지지를 철회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공인의 입장으로서 할 수 있는 건가요? 더군다나 단일화는 자기들 끼리가 아니라 국민들과의 약속, 적어도 지지자들에 대한 약속인데 말이지요.

    이번 일은 정몽준이 크게 잘못한 것입니다. 물론 노무현도 정치 조직을 장악하는데 힘이 부족한 것을 보여주었구요.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노무현은 뚝심과 배짱, 의지가 있는데 조직 장악력은 약한 듯 보입니다.

    앞으로 대통령이 되셔서 국정을 잘 운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하위 조직과의 연결이 잘 돼야 할 텐데 말이지요.

    앞으로 우리가 잘 감시해야 할 것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김근수
    작성일
    02.12.20 23:15
    No. 5

    위의 말이 사실일 경우를 가정해서 말씀드립니다.
    노후보가 그랬다면 충분히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의 문제가 아닐까요?
    최소한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어야 옳았다는 말입니다.
    아무런 문제제기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그냥 뒤통수 치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대화라는 것이 그런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상대의 잘못이나 섭섭한 감정이 있으면 그걸 제대로 표현하고 드러내어 상대의 적절한 반응을 받는 것도 대화의 가장 중요한 점 중의 하나라고 말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과 오해도 같이 수정해 나가야겠지요. 하지만 정후보가 한 행동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우선 스스로 한 말을 다시 되삼켰습니다. 어떻게든 어렵게 도출한 결정을 잘 유지하고 이끌어 갈려는 아무런 노력도 없었단 말이지요. 차라리 유세 현장에서 그냥 분통을 터뜨렸다면 좀 과격한 방법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고충과 노력이 있었다고 인정해 줄 수도 있습니다만 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노력도 시도도 하지않고 땡깡을 부렸다는게 제가 본 모습입니다.

    제가 그에 대해서 느낀 것은 그가 좀 더 철이 들어야 한다라는 생각 뿐입니다. 자기 자신을 추스리기 위해서도, 그리고 그에게 딸린 사람들을 위해서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2.21 02:18
    No. 6

    각 공무원들 낙하산이나 안햇으면 합니다.
    정권 바뀌면 낙하산은 기본이더군요..

    노무현차기 대통령도 낙하산은 피해야 합니다..
    가장 나쁜게 그거죠.. 그러니.. 공무원비리가 많죠..
    쩝.. 잘해야 할 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mr*****
    작성일
    02.12.21 05:52
    No. 7

    김흥국의 [호랑나비]나 [왕십리 밤거리] 등의 노래는 좋아하지만, 그 양반 월드컵때와 그 전부터 축구쪽에서는 욕을 많이 먹어왔습니다. 저는 축구 안 보고 자세한 사정 같은건 잘 모르지만, 어쨌건 그렇게 욕을 많이 먹어온게 100% 거짓은 아니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김흥국씨가 정몽준씨 옆에서 정확하게 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당이라면 \'대변인\'이라는게 있을텐데 속사정이 어떻건 자기 심정이 어떻건 간에 보도진에 함부로 입을 열 군번일지? 김흥국씨가 한마디도 안했는데 스포츠신문에서 지어냈다면 당연히 고소를 들어가야 할 문제겠고, 만약 정말로 이런 저런 소리 다 해서 기사화 된거라면 김흥국씨 짤라내야 정몽준씨가 뭘 하던지 이루어질듯 싶습니다.

    그리고 노무현씨가 뭘 잘못했건간에, 선거일 바로 전 날 지지선언 철회한다고 급작스럽게 발표한건, 엿먹으라는거 외에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건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지 WWE 경기장이 아니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내천소
    작성일
    06.05.02 09:42
    No. 8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8.12 14:22
    No. 9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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