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이’ 박지성(22·교토 퍼플상가)이 네덜란드 1부리그 PSV 아인트호벤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머물면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박지성의 에이전트 이철호씨(위더스스포츠 부사장)는 20일 밤 스포츠투데이와의 국제전화에서 “박지성 이적에 대해 아인트호벤과 최종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아인트호벤과 합의한 박지성의 계약조건은 3년6개월간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450만달러(약 54억원)다. 이는 월드컵 직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진출한 송종국보다 많은 금액인 동시에 역대 해외진출 선수 중 최고액이다.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송종국은 5년간 이적료 400만달러,연봉 40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편 이씨는 “쟁점이 됐던 초상권에 대해서는 우리가 요구했던 한국 내 초상권 전권을 얻어내지 못했지만 수익을 박지성 60%,아인트호벤 40%로 나누는 데 합의했다”면서 “이외에도 초상권과 관련된 몇몇 분야의 수익에 대해서는 박지성이 100%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1월20일 이적 몸값에 합의했지만 초상권 문제로 인해 한 달간 제자리를 맴돌았던 박지성의 아인트호벤행이 전격 타결됐다.
아인트호벤 입단 합의로 박지성은 한국의 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과 가장 먼저 한솥밥을 먹는 한국 선수가 됐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 외에도 1∼2명의 한국 선수를 더 영입할 것임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씨는 지난 17일 초상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담판을 짓기 위해 네덜란드로 날아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지성측은 교토로부터 팀내 최고액에 ‘언제라도 해외진출을 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잔류 제의를 받았다. 아인트호벤 역시 좀처럼 자세를 굽히지 않아 박지성의 네덜란드행이 좌절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씨가 네덜란드에 도착한 이후 진행된 세 차례의 마라톤 협상에서 서로 한발 양보하면서 극적인 타협을 이끌어냈다. 박지성은 교토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1월1일까지 일왕배에 출전할 계획이며 이후 적당한 시기에 네덜란드로 건너가 메디컬체크를 받고 공식 입단할 예정.
박지성은 1월10일부터 시작되는 아인트호벤의 터키 전훈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태원 [email protected]
엄... 드디어 박지성이 히딩크의 품으로 갔군요...
햐...54억이라... 정말 부럽네여...
그나저나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선수들의 유럽리그 진출이 시작되는군요.
내년엔 이천수도 아인트호벤으로 간다고 하는데... 설기현은 올해
벨기에리그 활약으로 내년에 프리미어리그(@,@>0<)진출가능성이
높고...
아아, 이제 한국축구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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