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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
02.12.09 19:31
조회
741

25분전에 2부글을 모두 쓰고 확인을 눌렀습니다만...

컴터가 갑자기 먹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사라도 하려고 모니터만 뚜러지게 쳐다보고 결국 포기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래서 새로 올리는 글이라는 겁니다..헐..헐...

어디까지 썻더라...?

배안의 모습은 보따리를 들고 다시 섬으로 들어가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도 있었다..

아마 울릉도 사람일 것이다.. 육지에서 필요한것을 구해서 들어가는 사람들 같았다..

건설회사 사람들은 이런걸 잘하죠..

술먹기... 고스톱 그리고 포커...등등...

그날도 술과 도박은 빠질 수 없는 우리일행의 일과였습니다..

자칭 도박의 고수라는 우리 상무님과 그래도 현장에서 알게 모르게 갈고 닦은 숨은고수 우리 소장님들...

피튀기는 고스톱의 대결..이 이루어졌습니다.. 포커는 울릉도에 도작해서 방을 잡은 후 다시 벌어졌습니다..

아무튼 고스톱은 시작 되었고  저는 우리소장님의 밀어주심 덕에 가장 짭짤하다는 고리뜯기를 배정 받았습니다.. 직속 고참의 눈총을 뒤로한채 오직 돈에 눈이먼 제가 ..그리고 우리 소장님의 빽을 믿는 제가... 패기 발랄의 극치를 보이던 20대의 제가 뭐가 겁나는게 있었겠습니까... 우하하하.. 그래서 모른척하고 악착같이 긁어모았습니다..

울릉도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 위하여... 흐흐흐..

재밌게 놀고 있었습니다.. 배가 출발한지 두시간 정도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한분씩 모로 눕더군요.. 얼굴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그 분들은 그전 부터 배멀미하는 것을 오로지 도박에 몰두하면서 버틴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도박은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저의 고리뜯기도 끝났습니다..ㅜ.ㅜ

기운빠진 저는 바람도 쐴겸 오줌도 한번 갈길겸 해서 선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 적당한 배의 흔들림... 아마 이것이 통통배였다면 그날 우리 일행 일부는 이승을 하직하였을 겁니다...아마도...^^

시원한 바람을 쐬고 하늘도 보고 기분 전환을 마친  저는 오줌누러 화장실에 가던 도중 화장실 주변의 더러움에 눈을 찔끔 감고 말았습니다.. 이크.. 지뢰밭.. 그렇습니다.. 배에 타서 좋다고 한쪽에서 수다를 떨던 우리 아줌마 부대가 여기에서 오바이트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우웩....

정말 보기에 안좋더군요... 하지만 저는 꾸욱참고 우리 사모님들의 신변을 우리 소장님들께 알렸습니다..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계속되는 오바이트로 이제 입에서는 나오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렇죠..  똥물 나온다고 하죠.. 그정도로 뱉어내고 뱉어내고 급기야 안색이 퍼렇게 변해서 눕는 분도 계시더군요.. 아마 제정신이 아니었을 겁니다.. 쩝..

배를 타기전에 남자들과 젊은 처자들은  쾌속정을 타고 가자고 했고 말많은 우리 아줌마 부대는 그동안 참아왔던 외출의 한을 풀기위해 일반 배편으로 가자고 우기는 것이었습니다.. 아줌마들 참으로 무섭습니다.. 결국 아줌마... 사모님 부대가 이기고야 말았습니다.. 그래서 우리일해은 일반 뱃편을 이용하였던 겁니다..

아줌마들 죽도록 후회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 소장님들 기가 살았죠..

그러게 내가 뭐랬냐고...헐헐...

어쨌든 저는 대충 일을 마무리짓고 화장실에 일보러 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허걱... 화장실 변기가 막혀있었습니다.. 거기다가 뱃속에 있어야 할 물건들이 변기를 넘쳐 흐르고 있었던 겁니다.. 그 사이에 다른 여행객들도 난리가 아니었던 겁니다..  결국 배 뒤로가서 몰래 일을 보고 모른척하였습니다..

쯥... 이건 비밀이었는데.. 그래요 저는 배위에서 해상 방뇨를 했습니다..

배위에서 해상 방뇨를 한분이 몇분 있겠습니까...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지만 그당시 고생하시던 대다수의 우리 일행들은 그날의 고통을 지금은 가쉽거리로 어디선가 희희낙낙하고 있을 겁니다...^^

5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는 뱃편이 결국 7시간을 훌 넘기고야 말았습니다..

그동안의 우리일행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리라..

다행이 저는 배멀미를 하지 않았습니다..전혀... 전혀..

지금 현재... 저에게 강한 신체를 만들어주신 우리부모님께 그리고 조상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울릉도에 내려 그 곳에서 제일 좋다는 호텔로 향했다..

우리 일행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지만 저는 반대로 뱃여행이 조금은 지루했지만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때 저는 재밌었습니다 하고 말했다면 아마 생매장 당했을 겁니다.. 지금에야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히히히..

호텔은 울릉도 중턱쯤에 위치한것 같았습니다..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였으니까요..

항구는 보이지 않더군요..

무궁화 2개 짜리 호텔.. 울릉도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랍니다...

그렇기도 하겠군요..

저는 무궁화 5개짜리 특1급호텔을 상상하였던 겁니다...어흑...

제주도 여행때 묵은 호텔이 별5개 짜리였고.. 그리고 매일밤 멧돼지와 제주도 똥돼지 바베큐 파티의 연속이었다고 합니다.. 낮에는 음주 여행과 밤만돼면 음주 가무로 3박4일을 특급호텔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술에 쩔어서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저에게는 그야말로 아찔했습니다..

아마 저뿐만이 아니었겠지요...

엎친데 덮친격이랄까요.. 그날부터 울릉도에는 폭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하루일찍 끝내고 돌아온것도 눈때문이었습니다..

눈때문에 해상으로 다니는 여행만 겨우 할 수 있었습니다..

독도는 가보지 못했고 울릉도 주변의 섬과 바닷길 여행으로 이번 여행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호텔 나이트... 아마 단란주점이라고 해야 맞을 겁니다..

에서 음주가무를 한게 고작입니다.. 2박3일의 여행을 마치고 그리고 우리는 울릉도를 떠났습니다..

울릉도에서의 기억은 오직 눈뿐이었습니다..

눈내리는 호텔의 정경.. 눈내리는 바다의 정경... 눈내리는 섬에서의 도보 여행..

바다에 녹아드는 눈...

하지만 크게 위세를 떨치던 눈도 커다란 바다에는 꼼짝못하더군요...  

바다의 포용력에 그리고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사를 연발하였던 기억도 나네요..

당근.. 다시 포항으로 귀항 할때는 쾌속정을 타고 이동했죠..

2시간 30분 걸리더군요...

오히려저는 일반 배편보다 재미없었습니다..

선실밖은 위험하다고 못나가게 하는 겁니다. 글쎄... 포항에 도착할때까지 선실에만 쳐박혀 있었던 기억이나네요..

비행기는 결항되어 전세버스로 서울로 이동하였습니다..

우리는 아쉬운 이번여행에... 술로 마무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고생이 더많았던 여행이지만.. 그만큼 추억도 많아야 하건만..

오로지 기억나는건 위에 쓴 글이 전부네요...

그렇지.. 족구 몇게임 하던 기억도 나고요... 그게 아마 제일 재밌었던 기억 같네요..

눈밭에서 벌어진 족구 게임...

울릉도 호박엿과 울릉도 오징어를 잔뜩사가지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호박엿은 한번 입에 대면 엿 한판을 다 드신후에야 끝이났고... 오징어는 한번 씹으면 그 고소함에 계속 씹어대었습니다.. 턱이 아플때까지...

결국 저는 어금니 하나가 상했고 몇 년 후에는 거금 100만원이 들어가고야 말았습니다..  그정도로 맛은 있더군요...

울릉도 여행을 가시려면 겨울은 되도록 피하세요..

겨울에 가는 울릉도 여행은 꼼짝마! 입니다...

거기는 오히려 겨울 강수량이 많은 곳이라... 눈오는 날이 많다고 하네요..

이번에 확인 눌르면 또 컴이 먹통 될까봐 쓴 글을 미리 복사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혹시 여행담이나 재밌는 일화가 있다면 이겨울 우리 같이 즐겨 보자구요..

재밌네요..^^

이때 비행기와 배여행은 내생애 처음 이었을 겁니다..

그 후로도 지금까지 마지막이구요..헐헐...

여지껏 살아오면서 여행은 세번 해보았네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여름 그리고 회사에서 다녀온 겨울 여행2번...

삶이 답답할 때의 여행은 그 길이 험하고 고달프더라도 삶의 활력이 되었습니다..

여행 한번 떠나 보세요.. 무전여행말입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2.12.09 19:43
    No. 1

    흠...
    역쉬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군요...흐흐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2.12.09 20:17
    No. 2

    음... 전 다음에 유럽여행기나 한번 올려볼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주신검성
    작성일
    02.12.09 20:22
    No. 3

    울릉도 오징어...
    흠..지금 이빨이 약한 저에겐
    너무 먼 음식...아~~~~
    이빨이 좋았던 시절이여~~~~
    잼썼어여~~잘읽었슴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2.09 20:34
    No. 4

    이글을 쓰다보니 지난 추억이란것이 제머릿속에선 한순간의 감흥으로 남아있더군요...
    잘 생각해 보고 섰습니다.. 머릿속에 있던 기억이 이렇게 짧을 줄은 몰랐습니다..
    다시한번 작가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__)꾸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빈랑
    작성일
    02.12.09 21:34
    No. 5

    쿠. 95년이라...
    그때 전 울릉도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었죠 . 작대기 세개 달구..
    울 초소 앞을 지나던 그 아자씨들이 바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리
    작성일
    02.12.09 21:49
    No. 6

    전 한치구이를 좋아한답니다
    식어도 딱딱하지않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2.09 21:52
    No. 7

    반쯤 마른 한치가 냉장고에 있습니다...
    하하하... 한치구이는 저희 집 모든 사람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군것질 거리죠..
    유리님 덕에 꼬불친 한치 생각이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2.12.10 01:01
    No. 8

    흑저사랑님.
    오버이트 장면의 표현이 좀 부족한듯 싶슴다.
    고 부분만 좀더 생생하고 눈 앞에 실제로 보이는 듯하게
    다시 한번 올려주시겠습니까?

    꾸웨엑~
    크억~
    우웩~

    하는 음향도 넣어서요.

    (흐흐흐..일케 다른 사람들의 밥맛을 떨어트리는거여. 흐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호
    작성일
    03.02.28 02:41
    No. 9

    아직도 길은 머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8.03 15:07
    No. 10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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