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살이 다 되어서야 무협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그전에 왠지 무협은 저질 이라고 생각했습니다..사실 뜬금없이 성애의 묘사가 많이 나오는 대본소 무협은 정말 싫었습니다..
그런데...만화책은 무척 많이 보았죠.. 미친놈이 따로 없이 제가 미친놈 이었습니다..
방학때는 거의 매일 ..그당시 한때 하루500원 1000원 3000원 짜리가 유행할 때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만화책방에 가면 저는 언제나 있었죠...그래서 저찾아 오는 친구도 많았습니다.. 하루에 14시간씩 보았죠.. 방학 내내... 그런데도 무협지는 안보았습니다..
참으로 순진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무분별한 성은 싫어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주로 본것은 sf 만화위주였습니다...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그런류 만화를 보면 상상력이 증대 된다는 거죠...우주로 나간 지구인들이 겪는 아픔과 새로운 생명체와의 조우....야...멋있다..
그리고 또 자주 보았던게 황제...이제학..등등 당시 대본소 만화의 최고의 인기 작가 였던 분들입니다.. 황제님은 일본 만화를 많이 베끼기도 했고 일부는 주인공의 얼굴만 바꾸기도 했죠.. 예를 들면 아키라1권에 나오는 지하 수로에서의 액션씬은 얼굴만 바꾼 케이스고요.. 매존일각은 전부 책으로 그냥 옮겼죠... 그 당시는 일본 만화 수입을 금했던시기라.. 베끼기 작품이 무척 많았습니다..
저는 만화책 들고 몇장 보면 베낀건지 아닌지 알정도 였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일본 만화와 한국 만화는 분명 차이가 있었습니다.. 지금 일부 신인 작가는 아예 일본에서 학교까지 나왔더군요...이젠 구분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이야기가 샜군요...
그 당시 이재학님의 촉산객은 정말 재밌게 보던 책이었습니다..결국 2부까지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잘 아시는 권법소년류 만화 전부와... 드래곤볼...이거 드래곤볼은 무협과 판타지를 섞어 놓은 작품입니다.. 역시 최고로 재밌게 보았던 책은 북두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나온책인데 ..
명동에 있는 일본 책방들을 뒤지면서 책을 사모았죠..당시 권당 4500원의 거금을 들여 사모았습니다..일본어를 모르는 것이 그래도 그림만 보고도 광분을 하여 주인공 흉내를 많이 내었죠... 그 북두권은 전 27권으로 3부로 구성 되어 있는 책입니다..
1부가 16권 분량인데.. 1부가 명작입니다... 그림체도 가장 맘에 들고요..
암튼 이런 외적인 수련을 딱은 후 무협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기초가 굳건하여 강호에 발딛기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역시 영웅문이 시작이었습니다...
제가 김용소설을 자꾸 입에 올리는 것은 김용선생이 만들어낸 무공이 엄청나다는 겁니다.. 수적으로도 그렇고 질적으로도 정말 읽어볼만한 무공들이 많이 나오죠...
저는 개인적으로 환상 무협이라고 부릅니다... 정말 환상적인 장면의 연속...
요즘 신무협과는 전혀 색다른 맛을 느끼실 겁니다...
요즘에도 무협 만화는 꼭 봅니다.. 이제 무협만화 수준이 많이 높아졌네요..
무협은 꿈입니다... 책을 드는 순간 꿈이 시작 되는 거죠..그래서 무협이 좋네요..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넢죽이가..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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