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의 책상위에 이글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나는 마음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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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여보게 나이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를 마소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두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 하다오..
이기려 하지마소...
져 주구려..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돈,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이니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고마워요" 하소..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꼬-옥 잡아야 하오..
옛친구 만나거든 술 한잔 사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수 있어야
늘그막에 내 몸 돌보아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 데요..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찬란히 빛나는 아침해
나는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서산으로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그리고 이웃
그 누구에게든지 좋게 보이는 멋쟁이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늙었지만 애정도 나누시고
열정적인 사랑도 해가면서
아무쪼록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으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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