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게임이 있습니다.
외래어 외국어를 쓰면 맞는 게임입니다.
고등학교때 이 훈민정음 게임을 처음 접했습니다.
겨울방학이 며칠 남아있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자습하라며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야 우리 훈민정음게임하자.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까 게임 이야기를 하면서 오케이?”
그당시 롤은 북미밖에 없어서 던파, 와우, 스타, 등등 하는 게임들이 통일 되지 않았죠.
벌칙은 3초동안 무자비로 맞기였습니다.
처음 제시한 친구가 던파를 이야기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한다. 나 땅꿀 만렙임.”
“야 너 걸렸어!”
“왜?”
“등급!”
“!”
그 친구는 허탈한 웃음을 하면서 친구들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우리는 동시에 달려들어 마구잡이로 난타했죠. 그때는 교실이 추워서 다같이 패딩을 입고 있어서 패딩에 주먹들이 강타했습니다.
그 친구는 무지 아파하면서 복수심에 불탔습니다.
“야 워크....”
워크레프트를 한글로 변화시키지 못한 친구는 도망치다 붙잡혀서 패딩이 쭈글쭈글해졌습니다.
벌칙의 수위가 지켜보던 저도 당하던 친구도 이건 학교폭력이다! 생각될만큼 심했어요.
그러나 여긴 남고였습니다.
맞으면 더 때리자는 아이들로 가득한 교실.
반친구 전부가 게임 이야기를 끝내고 무서운 침묵이 깔렸습니다. 이제는 요리 이름대기로 변했습니다. 끝말잇기 처럼 한번 말한 음식 이름 금지로 정했고요.
“난 쌀밥!”
“김치!”
“된장국!”
“김치찌개!”
“고추장!”
살려는 몸부림.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
“피자!”
피자라 외친 친구는 살고자 도망치려했습니다.
전 그 친구를 붙잡고 패딩의 모자를 내리눌렀습니다.
눈을 가려 누가 심하게 때리는지 모르게 만들었죠.
가장 강하게 때리는 친구들은 맞은 친구들이었습니다.
훈민정음하면 그때의 훈민정음게임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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