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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2 雲漢
작성
15.11.27 20:56
조회
1,127

아래 기사 보다가 생각이 나서.


이미 많은 사람이 봤을 강도 강간죄로 ‘종신징역 +54년형’을 선고받고 ‘10년 8개월’을 복역하고 무죄로 풀려난 ‘로널드 코튼’ 이야기입니다.


1. 1984년 미국의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제니퍼 톰슨이 집에서 강도 강간을 당합니다.
제니퍼는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려 했고, 사건 1시간 후 경찰은 제니퍼를 병원으로 옮긴 뒤 응급 조치와 함께 피해자 진술을 듣습니다.

2. 제니퍼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의 몽타주 작성 용의자들을 체포합니다.
제니퍼는 용의자들의 사진과 반복되는 용의자 Line Up(영화에서 흔히 보는)에서 정확하게 로널드를 범인으로 지목합니다. (참고로 사진 중에는 무고한 사람의 사진도 섞어 놓으며, 한번의 Line Up에 나오는 사람 중 한명만 용의자고 나머지는 혐의 없는 무고한 자. 옷이나 모리모양을 달리해 여러 번 합니다.)

3. 로널드는 무고함을 주장했으나, 배심원은 제니퍼의 진술을 받아들여 종신징역 +54년형을 선고받음.

4. 같은 감옥의 바비 풀이란 자가 사실은 자신이 범인이라는 소리를 해서 검사에게 알림 재수사. 재수사 결과 바비는 최초 수사단계에서도 자신이 범인이라 자백했으나 피해자의 진술에 묻혀 무시됨. (모 영화가 생각나는 장면)

5. 다시 재판했으나 강도강간피해자 제니퍼의 진술과 범죄로 감옥에 있는 바비의 자백 중 배심원은 제니퍼의 진술을 선택. 로널드는 감옥으로.

6. DNA 감식법이라는 신기술 등장. 1995년 다시 재판, 이 무고한 자는 10년 8개월 만에 무죄 석방. 해당 주에는 형사보상관련 규정이 없는 이유로 5000달러 지급했으나 로널드는 거절.

7. 로널드는 많은 이의 비난을 받던 제니퍼를 용서하고 함께 미국을 순회하며 간증 등 전도여행.



결론은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은 반드시 사실과 합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본인의 심리상태, 시간의 경과. 환경에 의하여 기억은 얼마든지 조작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Comment ' 5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5.11.27 21:59
    No. 1

    제니퍼가 용서받지못할 짓을 했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NaNunDa
    작성일
    15.11.27 22:07
    No. 2

    기억의 불완전성은 친구들과 옛추억을 서로 상기할때만해도 충분히 드러납니다
    제각각 얘기하는게 달라서 당황스럽죠 ㅋㅋ 한번은 이런적도 있습니다.
    친구녀석이 서울에서 집(대구)까지오는데 휴대폰을 잃어버린걸 집에와서 알았습니다. 카드찾을때 안거죠 그래서 얘가 기억하기를 내가 고속버스 타고 내리면서 챙긴것까지는 기억한다면서 아마 시내버스 탈때 잃어버린것 같다고 어쩌지 이러고 있길래 제가 사람의 기억이 참 간사해서 니가 착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고속버스 탄것도 알아봐라고 했는데 무시하다가 고속버스에서 휴대폰을 찾은 선량한 시민이 휴대폰을 보내주셔서 찾은 적도 있구요...

    문득 적고보니 지금 제가 예기한 위의 예가 휴대폰인지 지갑인지 중요한 열쇠인지 카드인지 헷갈리네요 아무튼 저기서 휴대폰대신에 다른게 맞는말일수는 있지만 과정은 정확합니다... 이런식이에요 기억이-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미에크
    작성일
    15.11.27 22:23
    No. 3

    기억을 조작하고 주입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다는 연구도 있었죠.
    그래서 기억이 아닌 증거가 우선시되는 거겠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5.11.27 22:38
    No. 4

    전혀 다른 사례지만 증언 때문에 피해를 입은 케이스가 우리나라에도 존재합니다.어떤 가정주부가 자기 친자녀를 목졸라 살해합니다.결국 체포되는데 뜬금없이 옆집 총각을 공범이라고 진술해요.불륜 관계였는데 아이가 만나는데 방해되니 죽이자고 해서 자신이 동의하고 홀로 실행에 옮겼다고 진술을 하죠.그 남자는 바로 구속되어 잠을 안재우는 밤샘수사와 고문에 시달린끝에 자백을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고문 때문이었다며 번복을 합니다.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흔한 서민동네이고 단층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다가 당시엔 지금처럼 이웃끼리 데면데면 한게 아닌 옆집에서 저녁에 뭘 먹고 숫가락이 몇 개라는 것까지 서로 알고 지내던 시절이라 불륜관계라면 수상한 행적을 목격한 이웃이 존재할텐데 이웃들은 하나같이 둘이 같이 있거나 대화를 나누는걸 목격한적이 없다고 증언을 해요.더구나 공범으로 몰린 청년은 약혼녀가 따로 있었고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번복후 일관되게 억울함을 주장하던 청년의 사실이 알려지고 가족 친구는 물론 이웃들까지 재수사를 요청하며 탄원을 합니다.게다가 주범인 가정주부의 진술이 왔다갔다하죠.의심했던 사람들이 진짜 불륜관계였냐 추궁하니 아니다 사실은 일방적으로 짝사랑을 하던 끝에 아이가 방해물처럼 느껴져 아이가 사라지면 나에게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죽이게되었다라고 발언을 하다가도 공판에서는 서로 모의한 끝에 실행은 본인 혼자했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죠. 주범의 발언을 녹취한건 청년에게 유리한 증거였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구요. 의문점이 한 둘이 아니었지만 결국 그 청년은 최종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사형당합니다.주범인 가정주부 역시 사형당하구요.군사정권 시대에 불법을 넘나드는 수사관행 즉 일단 용의자로 몰려 구속되면 고문으로 손쉽게 자백을 받아 수사를 빠르게 종결짓는 관행에 의해 피해를 본 케이스가 아닐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신승욱
    작성일
    15.11.28 10:04
    No. 5

    비슷한 사례로 30년인가 복였했다 나온 사례도 있지요. 한동안 미국 언론에서 크게 다뤘는데, 당시 다큐멘터리에서 증언으로 남자를 감옥에 보낸 여자가 남자가 자기를 강간한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지금 껏 내가 믿고 살아온 것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지요. 여자는 그 정도 정신적 충격으로 그치지만 30년 넘게 복역한 남자는 인생이 사실상 끝장난 것입니다. 물론 여자가 강간을 당하고 그로 인해 큰 피해를 받았으며 고의가 아닌 기억을 잘 못해 그런 것은 맞지만, 그것이 남자의 인생을 망친 이유와 정당화가 될 수는 없지요.

    또 십몇 년 전인가 하여튼 예전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인간의 기억이 불완전함을 다룬 내용을 방송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방송을 보고 사람이 기억은 믿기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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