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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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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
15.11.26 20:14
조회
836

 

연중에 대한 독자분들의 비판은 물론 정당합니다.

 

기껏 돈 내고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연중, 함흥차사,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죠.

 

그래서 비판하는 것 또한 타당하고요.

 

이에 대해서 작가 또한 도의적, 도덕적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돈을 받는다는 것, 이미 그것만으로도 프로잖아요?

 

돈을 받지 않는 무료 연재라면,

아직 아마추어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결코 좋은 것은 아니지만)

변명을 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이걸 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느냐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만약 완결을 내줘야할 법적 의무가 있다는 식이 된다면,

작가는 독자에게 일정한 구독수를 유지해줘야 한다는 역공격?이

가능합니다.

 

작가라고 물만 마시고 글을 쓸 수는 없을 테니까요.

 

혹시 몇몇 분들이 언급하는 대로

출판사 격인 장르 사이트와 작가 간의 완결 계약 같은

것도 가능할 수는 있습니다.

 

일정한 시기 연중하면, 일정한 시기까지 완결을 못 내면,

받은 액수의 *배를 토해낸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대여점 전성기 시절에

(물론 이런 류의 완결 계약은 없었습니다만,)

소위 인기 없는 작품들의 느닷없는 완결 방식을 많이 봐왔습니다.

 

출판사 쪽에서 넌지시 언급을 하는 거죠. 완결해줬으면 좋겠군.

 

여기에는 인기는 어느 정도 있으나, (아주 인기가 좋으면 제외됩니다만.)

작가가 모종의 사유로 연중된 작품들도 간혹 포함이 됩니다.

너무 연중시기가 기니, 계속 출판은 무리고, 이번 권에서 완결 지었으면

좋겠어. 라는 식이죠.

 

만약 장르사이트와 작가들 사이에 이런 식의 완결 계약이

체결되면 자존심 강한 몇몇 작가들을 제외하고는,

작가들 대다수는 아마도  조기완결의 유혹을 느끼게 될 겁니다.

 

글을 쓰는 게 버겁다는 생각이 들면

잠시 연중보다는 아예 조기 완결을 선택하는 거죠. 급마무리.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연중에 대한 책임은 단지 도덕적인 것에서 머물지는 않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독자들의 부정적 인식, 차후 작품에 대한 부담감 등등,

(사이트도 그런 작가를 좋게만 보지는 않을 테죠.)

 

어떤 식으로든 작가 역시 리스크를 부담하기 마련입니다.

 

 

연중에 대해 작가를 비판하는 것도 좋고,

 

연중작가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겁니다.

 

그건 돈을 주고 작품을 구매했던 독자로서 당연한 권리일 테니까요.

 

그러나 연중이란 것 자체가

 

이 창작 시장 자체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는 있는 존재라는 것 자체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연중을 아예 없앤다거나, 연중을 금지하는 규약을 만든다는 식의 생각은

서비스 나쁜 음식점의 금지처럼 제가 보기에는 불가능한 상상 같아

보이니까요.

 

굳이 말하자면,

서비스 나쁜 음식점은 금지하는 게 아니라, 퇴출시켜야하는 거죠.

소비자 스스로의 선택으로 말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11.26 20:45
    No. 1

    정해진 규칙이 본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피아내에서 다소 느슨하게나마 룰을 정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이렇습니다.

    1. 연중시 공지 필수, 연중은 1차로 3개월 이내로 허용되며, 1회 연장 가능, 2회 연장은 불가능
    2. 연중시 추가 게시판 설치 불가, 즉 연중 상태로 다른 작품 시작은 불가
    3. 연중이 1년 이상 초과되면 결제액(안본부분) 전액 환불, 6개월 이상 부터는 신청시 환불
    4. 1년 이상 연중이 2회 이상이면 퇴출

    제가 생각하는 연중에 대한 적정 대응 수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15.11.26 21:15
    No. 2

    말씀하신 것에서 1, 2, 4번 모두 사이트가 작가에게 제시할 수도 있는 규약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작가로서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다만 3번이 가장 논란의 사안인데,
    지금껏 어떤 창작물에서도 이런 식의 완결 조건형 금액환불 계약은 본 적이 없던 걸로 압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되면 이건 단지 문피아만의 문제가 아닌 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11.26 21:24
    No. 3

    건당 결제에선 결제 되는 순간 본 것으로 간주 되기 때문에 어렵고요. 일괄구매시에는 결제했더라도 본 부분과 안 본 부분은 정확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DB에서 바로 판별이 가능합니다. 결제 했지만 안 본 부분의 환불이 논란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일이죠. 문피아가 당연하게 생각하는지는 의문이지만 말이죠.

    단 이런식으로 조건은 달 수 있습니다.
    - 연중이 아닌 상태에서 결제후 1개월 이상 초과되었을 시 환불 불가
    당연히 연중으로 인한 환불요구는 정당하고 말이죠.

    참 그리고 덧붙이자면 완결이 아닌 경우라도 일단 결제후 보지 않은 부분은 환불이 되야 합니다. 이것은 그냥 당연한 것입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편당결제는 결제후 바로 보여지기 때문에 이런 가려내기 어려우나 알괄구매는 이게 가능합니다. 안본 부분에 대해서요.

    정리하자면,
    일괄구매를 한 후 보지 않은 분량에 한해 1달 안에 환불신청 가능. (일부 환불 수수료를 뗄 수는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15.11.26 21:33
    No. 4

    말씀하신 부분은 뭐랄까 연중 문제 중에서 디테일한 부분, 어쩌면 시스템적인 부분 같군요.

    그 주장에 관해서는 그게 가능하다면 (사이트가) 해주는 게 좋다는 입장입니다만,
    사이트가 그런 디테일한 구매 시스템의 세부절차를 검토하고 분석할, 능력이 되냐는 게 좀
    의문이기는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11.26 22:08
    No. 5

    판별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렵지 않고 쉽기 때문에 말도 하는 거에요. 읽고 안 읽고는 DB에 남는데 이걸 뽑아내는 코드는 두어줄이면 되는데 어려울게 하나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Redy
    작성일
    15.11.26 21:18
    No. 6

    법적으로 가능한가, 혹은 그에 대한 방법론.
    이런 것들은 초창기부터 많이들 지적해왔었찌만 이제 거의 다들 포기했죠.

    문피아 측에서 연재 중단을 "연재가 끊어진 상황" 이 아닌 "작가가 연재할 의지가 없는 상황" 으로 판단 하는 이상 문피아 차원에서 환불을 해 줄 일은 없으리라 봅니다. 작가는 "아닌데? 언젠가 완결 낼건데?" 한마디만 하면 되는 거죠. 차라리 독자들을 농락중인 현실성 없는 플래티넘 서비스의 문구를 바꾸는게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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