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과 DC의 양대산맥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슈퍼히어로는 뭐니뭐니해도 슈퍼맨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익숙하다 보니 슈퍼맨은 식상한 대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히어로들의 역사는 오래 되었고, 시대에 따라 조금씩 스토리도 달라져 갔습니다만, 우리가 기억하는 슈퍼맨은 크리스토퍼 리브 였나요. 그의 슈퍼맨이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후 슈퍼맨 스토리는 영화로 그리 큰 화제가 되지 못했습니다.
맨오브스틸이었나요. 개인적으로 관심도 가지 않더군요. 슈퍼맨 이야기는 도무지 관심이 가질 않습니다. 한 십년 쯤 전에는 스몰빌이라고 미드가 있었는데, 나름 참신하고 재미가 있었지만 시즌을 더해가면서 요즘말로 암유발이더군요.
히어로물의 기준과 같은 패턴을 가지지만 한계 역시 많은 슈퍼맨 스토리에 변화를 주기 어려운 이유는 아무래도 슈퍼맨 스토리가 갖는 특징과 캐릭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배트맨과 달리 슈퍼맨은 이래야 한다 라는 어떤 틀 같은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죠.
울트론을 만들어 낸 것은 아이언맨이 아니지만 영화에서 아이언맨이 만든 것으로 나와도 무리가 없는 것은 아이언맨이 어떤 인물인지 관객들도 다들 알고 있으니, 납득해 버린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슈퍼걸이 찾아옵니다. 개인적으로 우회작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DC가 부활하려면 슈퍼맨이 살아나서 스타트를 끊어줘야 하고, 그래야 뒤를 이어 배트맨도 리메이크 하면서 저스티스리그를 화려하게 띄울 수 있을 테죠.
슈퍼걸은 슈퍼맨으 사촌동생이라나 아무튼 인척관계랍니다. 그러나 배경설정은 좀 많이 다를 거라고 합니다. 세계관을 조금 달리 해 가면서 차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나가려는 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참 스파이더맨을 좋아 한다는 미국의 어느 시민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히어로 들 중에서도 어린 나이에 스파이더맨이 되어 성장형 스토리를 갖추고 있고, 그 스토리가 현대에 있어서도 그리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지니 재탕 삼탕 반복되어도 사람들은 봐줍니다.
아무튼 배트맨 뿐 아니라 DC의 많은 히어로들이 본격적으로 어벤져스를 위협해줘야 더욱 흥미진진한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은 생각에 DC를 나름 응원하게 되는데, 슈퍼걸이 미드로 제작되면서 그마나 불씨를 키워놓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죠. 어느순간이 되면 슈퍼맨의 이야기도 근간이 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완전 크게 뜯어 고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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