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들이 무리를 짓는 한 가운데에 한 마리 임팔라임을 자처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더군요. 어제 초반에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하더군요. 결과적으로는 라운드에서 살아남았으니깐 성공이죠. 맞아요. 성공했습니다. 아주 현실적인 선택을 했구요. 자기 포지션을 그리 정했으니 민폐 캐릭으로 보여지더라도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니 만족했으면 했습니다. 출연한 모두가 지적이고 현명한 캐릭 원한다면 그야말로 실패한 모습이겠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성공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한 편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특히나 최정문씨를 보면서, 아~ 망가질 것을 각오하면 살아는 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 대결에서 최정문을 선택하면 가장 만만한 상대를 선택하는 것이 되서 현실적인 선택이지만, 약한 상대만 고른다는 모습을 주기에 최연승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되기도 하죠. 묘하면서도 이게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기 포지션을 정하면서 주도권을 남에게 넘겨버리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스파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죠. 빚을 만들어 주면서 동정심도 얻었습니다. 당장에 내가 탈락하게 되더라도 이 사람을 물고 늘어지면 비겁한 인상을 얻게되는 일이 발생하니 꺼려지게 됩니다. 최후의 최후가 아니면 배려해주지 않을 수도 없는 존재가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비겁한 이미지를 주는 존재는 이래저래 부담입니다. 참 재밌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런 상황에서 나의 주도권을 쉽게 놓아버리면 이런 저런 변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남들에게 휘둘리고 말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저 티비의 프로그램인데 주도권을 쥐려는 사람과 좋은 포석이 되어주는 사람과 쉽게 휘두를 수 있는 사람과 경쟁자 혹은 뜨거운 감자가 되는 사람으로 나뉘어서 이합집산 하는 모습들이 채널을 쉽게 돌리지 못하게 붙잡아 두더군요. 나라면 어떤 포지션을 추구할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포지션에 두려할지 궁금도 해지구요. 그렇게 했을 때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최정문이 참 걸리적거린다에서 시작된 생각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경험을 하게되어 참 재밌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하셨을지도 궁금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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