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간이 넉넉한 가운데 예전에 쓴 글을 뒤적거리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서플리먼트를 하나도 적용하지 않고 코어로만 이루어졌습니다.
플레이어핸드북에 수록된 legend lore 주문 설명에서 레벨 11이상을 전설적이라고 말합니다.
DMG에서는 나름대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 기마병의 위치에 이른 자들을 레벨 1워리어로 말하고, 레벨 1의 파이터는 보통 특별한 이들이 아니면 기사나 지휘관의 직위를 가진 걸로 판단합니다.
d&d에서 에픽은 그냥 그 동네에서나 서사적인 거지요……
그럼 10레벨 파이터를 하나 대강 만들어보겠습니다. 스킬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클래스: 파이터 10
CR: 10
타입: 중형 인간형
HD: 10d10 +20
HP: 79
선제권: +1
속도: 30피트
AC: 22
공격: +1 그레이트 소드(2d6+10 19-20/X 2) +18
전력공격: +1 그레이트 소드 +18/ +13
능력치: 힘 20(레벨로 +2, 건틀렛으로 +2) 민첩 13 건강 15 지능 13 지혜 12 매력 9
내성: 인내 9 반사 4 의지 4
피트: 무기 주력화(그레이트 소드), 뛰어난 무기 주력화(그레이트 소드), 무기 전문화 (그레이트 소드), 파워 어택, 클리브, 그레이트 클리브, 전투 숙련, 회피, 기동성, 스프링 어택, 휠윈드 어택
무기 주력화 :공격 굴림에 1 보너스
뛰어난 무기 주력화: 공격 굴림에 1 보너스(무기주력화의 보너스와 합쳐져 2보너스가 됩니다.)
무기 전문화: 데미지에 2 보너스
파워 어택: 공격 보너스 내에서 얼마의 점수를 깎고 그 점수를 데미지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클리브: 한 명을 쓰러뜨린 후 기세를 타서 근처의 적을 공격한다.
그레이트 클리브: 클리브의 횟수 제한이 사라졌다.
전투 숙련: 공격 보너스에 5페널티를 받고 AC에 5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회피: 선택한 적의 공격을 받을 시 AC에 1보너스
기동성: 기회공격을 받을시 AC에 4보너스
스프링 어택: 선택한 적의 사정 거리에 들어갈 때 기회공격을 받지 않는다.
휠윈드 어택: 다른 공격을 포기하고 완전한 공격 보너스로 사정거리 내의 모든 적들을 한 번씩 공격한다.
장비: +2 풀플레이트 (AC 10 보너스) 5650 GP
+1 그레이트 소드(공격 보너스, 데미지에 1 보너스 2d6+1) 2350 G
+2 힘 건틀렛 4000GP
+1 링 오브 프로텍션 (AC에 1보너스) 2000GP
적당한 상처치료 물약 (HP를 2D8+3 회복) 여섯 개 1800GP
총합 15800GP
플레이어 캐릭터나 아니면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더 많은 물품을 달아주는 게 가능하지만 그냥 npc제한에 따라 16000GP(금화) 이내로 했습니다.
자 이제 살펴봅시다. 아까 위에서 설명했던 대로 일반적으로 훈련된 병사는 웬만해선 워리어입니다. 센 녀석하고 붙이면 잘 모르니 그냥 워리어를 돌격시키겠습니다.
워리어의 HD는 8입니다. 건강이 14라 쳐도 HP는 10이라는 소리입니다. 보통은 9일 겁니다. 즉 저 레벨 10 파이터한테 한 대 맞으면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봐야겠지요.
레벨 10 파이터가 주는 데미지는 계산해보면 12-20사이니까요. 최소 데미지보다 체력이 적거나 같은 정도니까요.
뭐 일단은 맞아야 되는 소리니 넘어갑시다. 파이터의 공격보너스는 18입니다. 그럼 워리어의 AC를 봐야겠군요.
민첩이 잘해봐야 12겠지요. 사실 12라도 나오려나 싶지만 불쌍하니 12줍시다. 그럼 AC는 11입니다.
워리어의 갑옷을 생각해야겠군요. 방패도 있다고 칩시다. 요즘처럼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 않은 곳에서 훌륭한 장비를 갖고 있을 리 없습니다. 게다가 일반병에게 돈을 마구 투입할 여력은 별로 없으니까요.
설정 상 뛰어난 게 확실한 파이터 레벨 1이 시작할 때 갖는 평균 재산이 150GP이니 워리어는 더 적습니다. 무기나 장비 가격의 무서움 외에도 레벨 1의 워리어가 모험을 해서 돈을 벌 역량 같은 것도 없으니 대부분의 돈은 먹고 사는 곳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나마 만만한 게 레더아머로군요. 무기와 방패를 부착해줍시다. 흔한 롱소드와 나무 방패를 줍시다. AC는 14.
파이터의 공격보너스가 18이라고 했지요? 그리고 두 번째 공격은 13입니다. 여기서 20면체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수를 더해서 때리니 다 맞는군요. (1과 20은 그냥 제외하겠습니다.)
맞으면 간다고 이미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다 맞는군요.
수가 여럿이면 한 명 잡는 사이 다른 이들이 공격할 수 있지 않은가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파이터에게는 그레이트 클리브가 있습니다.
한 명을 베면서 순간적으로 칼을 움직여 옆의 사람을 베더니 연속해서 닥치는 대로 베어버리는군요.
그래도 운이 좋아서 접근할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여럿이 접근해 동시에 공격하려 듭니다.
파이터에게는 휠윈드 어택이 있습니다.
순간 폭풍 같은 검격이 주변에 펼쳐지더니 파이터의 옆에 남아 있는 이가 한 명도 없군요.
원거리에서 활을 날린다고 합시다. 파이터의 AC는 22.
워리어의 공격보너스는 1. 능력치 빨로 1추가된다고 해도 보너스는 2.
20이 나와야 맞는군요. 기적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20은 고로 제외.
워리어의 화살은 갑옷에 걸린 마법에 튕겨나가거나 반지의 마법에 굴절되어 다른 데로 날아갑니다.
그럼 1:다수로 가봅시다. 이번엔 1과 20을 포함합니다. 대규모의 병사들이 마음껏 공격하다보니 우연히 당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우선 서 있는 파이터에게 워리어들이 다가갑니다. 멀리서 활 쏘면 레벨 10이 될 만큼 강력하고 경험 많은 파이터가 가만히 서 있을 리 없으니 활을 쏠 동안 막을 샌드백이 필요합니다.
접근하는 병사 워리어 중 첫 한 명은 5퍼센트의 확률로만 살아남습니다.
접근한 워리어 20명 중 한 명의 공격만이 성공합니다.
접근한 워리어 20명 중 한 명만이 파이터가 한 호흡 만에 휘두르는 칼질에서 살아남습니다.
대충 계산해서 20명이 한 호흡에 죽고, 한 대 때리는 게 가능하다고 칩시다. 롱소드의 데미지 평균값은 5라고 잡도록 합시다.
16번 그런 상황이 반복되어야 파이터가 사라집니다. 320명이 죽어나가는군요. 그런데 파이터가 사라지기 싫어서 포션을 마시는군요.
포션의 평균 회복량은 12, 그게 6병이니 12번 정도 아까의 상황이 반복됩니다. 240명이 추가로 사라집니다.
약 550명의 워리어의 사망 후에 파이터가 쓰러지는군요.
사실 pc용 캐릭터면 버프를 받거나 재산이 더 많거나 해서 포션이 더 넉넉합니다……
그래서 한 천 명 정도 잡을 수도 있지요……
게다가 이건 서플리먼트나 다른 사기 수단들을 전혀 동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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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문 자창게 일그러진 영웅님
본 게시물은 일그러진영웅님의 허락을 맡고 퍼오는 글입니다.
D&D는 던전앤 드래곤 을 말합니다.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나이츠 등으로 유명하죠.
포가튼 렐름이란 말도 어느정도 들어보셨을겁니다.
수십년의 역사를 가진 TRPG 룰,세계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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