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마지막, 그 때는 그 시기가 정말 인생의 마지막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생에 처음으로 겪어보는 가장 간절한 순간이었고, 또 그만큼 가장 힘든 순간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의 눈치를 보고, 서로의 동태를 살피는 긴장감의 연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 때의 ‘나’가 하고 있던 가장 큰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20대에 들어선 지금, 아직 ‘오래 살았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그것 하나 만큼은 선명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 시절은 가장 간절했기에 가장 빛났고,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장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지금이 가장 좋을 때다.’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저으며 그 시절을 보낸 저는 이제서야 그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의 한 순간 순간은 모두 아름다운 색과 향을 가진 꽃잎이었다는 것을 그 땐 몰랐습니다.
그 시절을 이 이야기로라도 다시 회상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회상을, 여러분과도 나눠보고 싶습니다. 환상의 나라 네버랜드 속 피터팬이 속삭여주는 이야기처럼, 여러분과 함께 영원히 늙지 않을 것만 같은 이 이야기를 함께 읽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난 그 순간엔, 우리들 모두의 마음 속엔 꽃잎이 모인 예쁜 꽃 한 송이가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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