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좌, 야욕에 물들다>
아무나 뼘어 볼 수 없는 군왕의 옥좌가 저 멀리 도드라져 빛이 나는구나.
왕이 될 수 없는 자가 왕이 될 자를 제치고 왕이 되었다네···
조선이라는 대들보 아래 놓인 한 개의 권세의 자리, 만인의 웅혼한 탐욕 가운데 서다.
***
"내 스스로 장엄이 타오르는 태양이 되리라!"
수양대군으로 하여금 삼한갑족의 지위를 유지해왔던 문화 유씨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한다.
사육신이 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백대와 사랑하지만 그녀를 잃어야 했던 신주라는 한 남자가 있다.
***
주저앉은 채로, 버개지 듯 아려 오는 가슴을 줴뜯으며 울부짖는 여인, 유백대.
그녀의 입김에 쌓인 한탄이 어두운 허공에 어린다.
마른 진흙이 엉겁 된 치맛단 이곳저곳엔, 사무치는 절망들이 하나둘씩 눈물로 어룽진다.
검은 밤, 응어리진 그녀의 과거의 시간에 횃불을 밝힌다.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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