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벰버 레인 작가 다스게일입니다. 노벰버 레인은 본래 먼 예전에 문피아에 연재되었던 글로, 대재앙 후의 파괴된 지구에서 힘겹게 생존해가는 한 검투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당시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나 제 먹고사니즘이 급급해 결국 연중 후 삭제된 죄송스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맞아 올리는 글은 노벰버 레인의 리뉴얼 버전입니다. 독자분들의 생각은 어떠실지 모르겠으나, 기존의 글은 제 스스로 읽기 부끄러운 졸작이라 많은 부분을 새로 고쳐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대략 한시간 정도 읽을 분량이 쌓였기에 부족하나마 독자분들께 제 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장르 : 포스트 어포컬립스 SF에 하드보일드 느와르가 섞인 장르입니다. 전자는 한국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인기있는 장르로, 게임 폴아웃이나 스토커, 영화 매드맥스, 만화 북두의 권의 분위기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대전쟁 따위로 멸망하고 과거의 문명의 잔재가 유물(Relic)이 된 지구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 방사능과 돌연변이, 위험으로 가득찬 황무지와 파워아머를 입은 정규군, 뮤턴트, 갱단(raiders) 따위가 할거하는 세계를 다룹니다.
저는 여기에 레옹이나 니키타, 달콤한 인생 따위에서 느껴지는 느와르한 분위기를 더하고자 했습니다. 특정 챕터에서는 더 파이팅이나 군계 같은 격투물로 빠지기도 합니다만 ^^;; 여하튼 뭐 하나 가벼운 장르는 없습니다.
분위기 : 얕고 경쾌한 재미를 추구하시는 분들은 아마 제 글과 잘 맞지 않으실 겁니다. 예전 어느 독자 분이 [글 전체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 가닥 안타까운 희망이 남아 있는 분위기]라고 언급해 주신 적이 있는데, 딱 맞는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전개 및 세계가 대단히 리얼하고 난데없이 주어지는 기연 따위는 없으며 오직 주인공 스스로의 노력으로 위기를 해쳐나갑니다. 아마 월야환담의 한세건 외에 제 주인공만큼 구르는 주인공을 찾기 어려울 겁니다.(이건 '타입문'에서 읽었던 평입니다.)
강점 : 스스로 강점을 이야기하기 참 뭐합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1)개연성있는 전개 2)문체 이 두가지가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액션 신의 묘사는 문피아 전체에서 탑이라는 평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영화 시나리오 작법으로 글쓰기를 배웠고 스스로가 현업 게임 시나리오 작가 겸 기획자이기 때문에 두드러지는 특징이 아닌가 합니다.
연재 계획 : 공모전 기간 동안 약 책 4권 분량이던 기존 연재분을 모조리 리뉴얼하고 새로 기획한 챕터를 연재하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진전이 더뎌 방법을 고민중입니다. 어쨌든 기존 연재분을 다 리뉴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회 : 과거, 과분한 사랑을 주시고 후생기와 쌍벽을 이루던 불규칙한 연재에도 기다려 주시던 독자 분들께 엎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큰 결심을 하고 돌아온 바, 이제는 연중 없이 계속 연재하여 끝을 볼 생각입니다.
한 화 한 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선작을 해 두시고 시간이 날 때 한 번쯤 훑어봐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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