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munpia.com/hs3274/novel/55652
<슈퍼챔>
정박사는 대대로 상피조직에 암이 발생해서 죽는 가족 내력이 있다.
가족들이 차례대로 모두 암으로 죽었다.
침팬지는 상피조직에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침팬지의 배아줄기 세포에서 새로운 세포를 발견해 슈퍼 셀을 만든다. 그것을 아들에게 주사하는데...... 침팬지가 되고 말았다.
정박사는 이후 오랜 연구 끝에 인간의 배아줄기 세포에서도 같은 세포를 발견했다.
인간 슈퍼 셀이다. 그것을 맞은 침팬지 시후가 사람으로 변하면서 좌충우돌을 겪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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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탈출 - 일부 내용입니다.
상대가 너무 가까워 그는 총을 쏠 수가 없었다. 그는 뒤로 물러나면서 가스총을 쏘았다.
싸아아 싸아아
가스총에서 나온 스프레이가 상대의 얼굴을 향해 발사되었다. 그런데 놈은 얼굴을 돌리지도 고개를 숙이지도 않았다. 이상하게 앞으로 퍼져나간 스프레이가 모이더니 상대의 입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시후는 그것을 전부 마셔버렸다.
“누, 누, 누구냐?”
경호원은 말을 더듬었다. 그는 손에 쥔 가스총을 들고 쏠 힘이 없어졌다.
시후는 성큼 앞으로 걸어가 경호원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는 상대의 눈빛에 압도당했다. 하지만 경호원은 본능적으로 가스총을 들고 시후를 겨냥했다. 온힘을 다해 방아쇠를 당겼다.
조금 전과 똑 같은 일이 일어났다. 가스총에서 나간 스프레이는 오롯이 상대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경호원의 손에서 가스총이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가 총을 떨어뜨린 이유는 상대의 입 때문이었다. 시후가 입을 크게 벌리자,
크으으으~
깊은 울림이 경호원의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그것은 개가 으르렁대는 소리와 비슷했다. 그러나 개의 소리도 아니었다. 경호원은 호랑이와 사자를 마주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상대를 잡아먹기 직전에 내는 소리가 이와 비슷할 것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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