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종호 작가님 소설에 대한 문의

대체 지존록은 뭐고 경혼기는 뭐고..

이게 다 시리즈물인지..

경혼기는 읽어봤는데 뭔가 독립된 내용이 아니고..앞에 내용이 짤린듯한..그리고 이어질듯한 내용이더라구요..

지존록,경혼기,광혼록,일대마도,화정냉월,검신무..이게 다 이어지는 내용인지..아님 각기 다른 독립책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읽은게 경혼기 뿐이라서..연관을 지을수가 없네요..

지금, 광혼록 1-2부 6권, 화정냉월을 구입할려고 하는데..

다 같이 사야되는건지 잘 몰라서 문의해봅니다.

[룰루랄라]

경혼기와 지존록은 이어집니다. 나머지는 전부 별개 작품인데 작가님이 군데군데 전작들과의 연결점을 만들어 두셔서 그걸 찾아내는게 또 다른 재미죠. 예를들면 일대마도에 잠깐 나오던 거기 꼬마가 광혼록에서의 개방방주 라던지 일대마도의 주인공이 쓰는 무공이 지존록에 나오던 모 고수의 무공이라던지... 이런 식이죠. 세계관은 전부 통일입니다. 시기상으로 지존록이 맨 앞이죠.

[게으른독자]

룰루랄라 님 말씀에 좀더 첨언하면...

출판 중인 지존록이 경혼기 1부격에 해당하고요, 분뢰전(90년대에 출판된 '경혼기')이 2부, 아직 출판도 안 된 3부가 영겁가입니다. 그러니까 <경혼기 지존록>과 <경혼기>는 주인공이 직접 연결됩니다. 나머지 작품들은 주인공이 같지는 않습니다. 각각 독립적인 작품으로 읽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텍스트 간의 연관성을 다 확인하면서 읽으시더군요. 무공, 시대, 문파 등등... 뭐 작가의 의도가 그것일 수도 있고요. 저는 게으른지라 그냥 내키는대로 읽었습니다.

[고추장국]

모 정치인의 '내가 주인이다!' 라는 동영상이 떠돌던것에 대해 '주어가 없으니 무효다' 라는 말이 생각 날 정도로 풍종호 작가의 글은 독자를 모호하고 극도의 추리력을 동원하게 만드는 혼란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
불친절의 표본인 풍종호 작가의 작품은 두고두고 우려먹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3년전에 읽은 경혼기의 맛이 다르고 재작년에 읽은것 그리고 작년에 읽은것 또 지금 읽는 맛이 다릅니다. 마치 새 작품을 읽는것 같은 착각 마저 일으키죠. '내가 그때 이 장면을 읽은게 맞나?' 하면서 말이죠.
말씀 하신 작품 광혼록은 개인적으로는 한국무협역사상 최고의 코믹, 그리고 화정냉월은 냉소적 위트가 돋보이는 역시나 최고의 작품으로 꼽습니다. 사놓으면 두고두고 후회 안하신다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