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무협? 신무협? 정통 판타지?

구무협, 신무협, 정통 판타지가 무슨 말인가요?

게임 판타지, 퓨전 판타지 같은 .. 그런 건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무적철매]

구무협은 예전에~ 3권짜리로 많이 나왔는데 지금 먼치킨물과 많이 비슷하죠. 절대무적의 주인공, 절대미남의 주인공. 절대불사의 주인공. 거기에 천하제일미녀 히로인. 검강이 난무하고 최후기술에 100여장이 파괴되는 그런 무공을 구사하지요. 그래도 지금의 ㅁ너치킨보단 개연성이 좋답니다. 와룡강작가소설을 한번 보시면 아십니다요.

신무협은 구무협보다 현실적인 무협세계를 쓰는 소설이죠. 흔히 좌백작가나 용대운작가가 대표주자로 꼽히고요. 강호비정을 나타낸다고 할까요? 막가나는 주인공보단 처절한 주인공이 나오죠. 암튼 처절한 강호를 씁니다요.

정통판타지라고 함은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유럽북부신화를 기반으로 쓰는 소설입니다. 대표적으로 드래곤라자, 용의신전, 데로드 앤 데블랑, 세월의 돌, 바람의 마도사등 90년대중후반부터 02년정도까진 나름 수준높은 소설이 많이 나왔죠. (다른 엄청 재미있는것도 많은데 톨킨류라고 부르긴 그런 소설은 제외)

1.5세대라고 불리는 차원이동은 98인가 99년쯤에 사이케델리아란 소설로 포문을 열었습죠.요즘 흔히 불리는 고교생이계진입깽판물의 시초;; 뭐 1부는 나름 볼만했지만 계속 왔다가 갔다리해서... 현실에서 판타지로 넘어가는게 사이케델리아였다면 무협에서 판타지는 묵향이랄까요? 다른 이계깽판물보단 낫다고 생각하지만 1부무협때의 필력이 요즘 안 나와서 안타까운...;; 뭐 아이리스나 이세계드래곤 같은 저주받은 작품들도...;

2세대는 퓨전판타지라고 해야하나요? 무협인지 판타진지 모를 그런 소설들; 뭐 1세대지만 영향을 준건 카르세아린이라고 불수있구요. 가즈나이트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당.

3세대는 요즘 나오는 가상게임판타지인데요.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들이라고 요즘은 팔란시아라고 나오는 1세대 작품이 있는데 그거 한번 보시면 지금 나오는 게임판타지는 그냥 뭐 ...로 대체하겠습니당.


뭐 판타지를 나눈건 그냥 출판유형별로 나눈거고요. 그냥 전 저렇게 생각합니당.

틀린점이 있다면 다음 분이 친절히 고쳐주실껍니당.

[紅葉滿山]

신과 구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지금 새로운 것이 지나면 낡은 것이 됩니다. 한국무협소설사에서 신무협이라는 말이 처음 나오는 것은 아마 좌백, 풍종호 등의 작가같습니다. 용대운은 양편에 걸쳐있는 쪽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좋게 말하면 여전히 고풍스러운 데가 있습니다.
그러고도 이십년 세월에 몇번의 변천이 있었고 한때의 신무협이 구무협이라고 불리는 것을 여러차례 목도하게 됩니다.
후일에 누군가 무협소설사를 정리하면서 마디마디마다 적당한 명칭을 붙이면서 무슨 무협이다라고 정의하게 될지는 몰라도 적어도 지금은 크게 의미부여할 필요가 없는 관념적인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통판타지란 것도 나름대로 차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또는 인정받고 싶어서 하는 말이지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말이 아닙니다. 태동기에서 지금까지를 봐온 입장에서는 나름대로의 기준과 감이 있지만 그것도 공신력을 지닌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변별의 실익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개인적인 견해였습니다.

[alsrb9434]

구무협은 그냥 뻔한 이야기라고 보면 됩니다.
거기도 나름 참신한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갈수록 킹왕짱 주인공이 다해먹는 이야기들로 변질되어버렸죠.
그런 현실을 타파하고자 신무협이란 가치를 내건겁니다.
좌백.풍종호,설봉 등등의 작가들이 이전의 팔방미인과 정사 멍청이 악당들의 진부한 전개를 추남 똑똑한 악당, 독공 등 다양성과 현실성이 도입해 버린거죠.
지금은 라이트무협. 말 그대로 가벼운 무협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의식]

금강님의 작품도 신무협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즉 요즘 나오는 책은 다 신무협이죠.

[이서림]

다들 조금 잘 못 알고 계신 듯 하여 정정해봅니다

일단 구무협/신무협은 시대로 구분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70,80년대에도 신무협은 존재했고, 2009년인 지금도 구무협을 쓰는 분이 계십니다.

구무협의 특징은 이야기의 구조가 큽니다.
신무협은 주인공 개인에 촛점이 맞춰집니다.

한마디로 큰 사건의 흐름 속에서 인물들이 그 사건을 중심으로 움직이면 구무협이 되고, 주인공 개인이 겪는 심리/상황/사건이 중심이면 신무협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구무협 스타일의 무협은 스케일이 크고, 신무협 스타일의 무협은 대체로 스케일이 작은 편입니다.

일본식 판타지 소설로 따지게 되면 정통판타지는 구무협 형식이고, 라이트노블은 신무협에 속하게 됩니다 (*라이트노블은 철저하게 캐릭터 중심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비록 사건이 커지더라도 그것은 주인공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뻔한 얘기, 주인공이 킹왕짱이 된다?..틀린 말입니다
구무협 스타일이지만 주인공이 저렇게 되지 않는 무협 소설도 존재합니다. 주인공이 무적이 되고, 절대신공을 얻는다...이건 그냥 작가들의 취향일 뿐이지 이것은 구/신의 차이가 되지 못합니다. (* 반대로 신무협에서도 주인공이 황당할 정도로 강해지는 경우가 존재하지요)

[alsrb9434]

그래서 거기도 나름 참신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잖아요.
하지만 갈수록 공장무협으로 변질되어버렸죠.
신무협 구무협을 구분하는 건 그 시대의 주류나 아니야입니다.
신무협에도 구무협은 있었고 구무협에도 신무협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무협시대에 와서야 그런 쪽 이야기가 주류로 변했죠.
이게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