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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열에 몸 담고 있는 초보입니다만,
요즘 현실적으로 표지 디자인들의 라인이 비슷해져가더군요.
예를 들어 그림의 기법적인 부분이라던지, 그 외의 느낌도 그렇고 말입니다. [많은 책들을 본 건 아닌지라,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기도 하고, 글 올리면서 고민도 되더군요]
[가정]
사실, 책을 고를 때 먼저, 제목과 표지디자인을 보고 책을 고르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생각하는 전제입니다만,
이런 경우, 표지디자이너들은 좀 더 신경써서 작품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질적인 퀄리티만 따져서 내놓는 모호한 그림이 아닌 그 글을 읽고 자신이 그 글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조금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디까지나 몇몇 소설이 그렇다는 생각입니다^^;]
수고하시는 더욱 많은 분들께는 누가 되는 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소설을 읽지 않고 그림을 그린듯한 소설표지도 있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소설 표지를 그린다?? 조금 독자로서의 저로썬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지만 소위 말하는 잘그리시기식 표지를 선호하는 회사에서 일부 있습니다.
유명한 번역가의 한 말을 인용하자면 하나의 해석을 위해, 그것이 독자에게 어떻게 전해질까? 이것보단 좀더 좋은 표현이 있지 않을까? 라고 고민하고 한 작품을 십수어번 보았다는 말과는 대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의문점은 실제로 제가 모 회사에서 일하며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마니아는 프로가 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 의미에서라면 저들은 프로겠지요. 하지만 적당히 주의의 저들은 진정 프로일까요?
속칭 찍어내기식의 뿌리가 깊은 나라가 아시아 문화권에 제법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겨우 소설 표지일 뿐인데...' 라는 생각이 있는 한 독자에게서 선택권이 점점 멀어져가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한번쯤 더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음이 잘못된 것일까요?
섭외가 들어왔을 때 거절했던 제게
저희 어머님이 무심코 하신 한 말씀이 있습니다.
"소설 표지 디자인이 뭐가 어렵다고, 알바삼아서 하면 되잖니? 그정도도 못 그리니?"
이 말을 듣고 제가 받은 충격은 꽤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글을 쓰게 된 원인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어떤 작품이든 자기가 맡았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철없던 시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저 말은 너무심했다고 생각되더군요. 작품과 시간 돈이라는 굴레가 있다고 해도 말입니다.
흔히 이쪽 불문율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퀄리티 = 시간 = 돈]
씁쓸하지만 저도 그렇게 일해왔기에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계가 걸려있으니 안할수도 없었습니다.]
그런 사태때문일까요? 표지를 보고 골랐는데 속에선 전혀 다른 인물이 나오는 작품마저 생겨난 것을 보면 말입니다.
+작품을 읽고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연구하지 않으려면 표지를 그리지 말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표지를 그린다면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하고 의견을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
- 작품과 회사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기엔 제 입장과 회사입장상 불가능하여 모 업체등으로 구분하였고 작가 역시 인권을 위해 생략했습니다.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한 글을 적었습니다만, 이 외에 혹시 또 표지에 대해 생각되는 바가 있으시면 답글 적어주시면 한번 더 생각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요청이 한두번와서 언젠가 몸담을 때 조금이나마 생각하고자 몇자 적었답니다.-
23살 최선을 꿈꾸는 어린 아이
Tr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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