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승호
작품명 : 세계의 왕
출판사 :
논란이 되는 부분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책에는 정확히 정령의 이름을 붙이려고 할때, 식물에도 잘커라 라고 붙이면 안 붙인거보다 잘큰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근데 생각해봅시다.
일단 이 작품은 현대에서 주인공이 날라와서 현대지식을 설파하는 판타지가 아닙니다. 전작 열왕대전기의 주인공이 그렇게 말했다면, 이건 현대에서는 사이비 취급 받는 이론이다. 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요.
또는, 작가가 전지적 시점으로 설명하면서 '현대에서도, 이런 이론이 정설이다' 라고 서술했다면 이것도 현대에서 공인되지 않은 이론이다라고 비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술을 보면 그런 말은 일체 없습니다. 단순히 판타지 세상의 원리를 말한 것 뿐입니다.
여기서 언령(言靈)이라는 원리는 판타지나 무협 등에서 너무나도 많이 사용된 원리입니다.
일단 강승호님의 전작인 재생을 봐도, 언령의 중요함은 나옵니다. 자하르가 사이어른에게 마도사가 되려면 말을 지켜야 한다. 말에 힘이 깃들기 때문에, 말을 바꾸면 마도사의 위치에 올랐더라도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멸망을 하겠다고 맹세하면 세계멸망을 해야지 마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같은 식으로 말하죠.
다른 책들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사지인 같은 무협에서도 주인공이 습(濕)이라는 한자와 건(乾)이라는 한자를 쓰면 습이라는 한자를 쓴데는 축축해지고, 건이라는 한자를 쓴데는 마릅니다.
흑사자라는 판타지에서도 여주인공이 식물에 언령(맛없으면 죽어라)을 이용해서 더욱 맛있게 하는 등이 나옵니다.
이렇듯 장르 내에서 언령이라는 원리는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을 현대과학의 사이비 이론으로 받아들이는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창조론이 현대 우리에게 사이비 이론이라고 해서, 판타지 세상에서 신이 창조했다! 라고 하면 사이비 이론을 쓰고 있다고 하는것과 같다고 봅니다.
비평도 좋지만, 그건 정말 필요한(예: 현대인이 환생해서 잘못된 과학을 이용할 때, 혹은 작가가 전지적 시점으로 현대를 언급할 때 잘못 했을 때) 부분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덧- 비평이지만 재밌는 세계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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