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무성
작품명 : 황제의 검 3부
출판사 :
시작은 정말로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고금 천하제일인이었다고 불리었던 고수들이 모조리 컴백해서
인간보다 강한 존재들과 무공으로 싸움을 벌이는 것, 기존의 무공체계와는 완전히 달라서 기대하게 되는 주인공의 무공.
전시대적인 스케일이고 전인간적인 규모에서 주인공과 동료들의 화끈한 한판싸움을 예상하게하는 소설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스케일의 방대함을 하나도 살리지 못하고
졸작 완결하였더군요.
애초에 모든 싸움은 파천과 아흐리만인가하는 존재의 한판싸움입니다. 그냥 그게 끝입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천마가 나오고 태을도조가 나오고 천황이 나오면 뭐합니까?
결국 이 사람들은 엑스트라보다 좀 더 나은 조연으로 적 떨거지들하고 싸우면 끝인데.
주인공이나 최종보스나 그 무력수위라는 것을 어느정도 선에서 조절해야하는 건데 이건 그런 밸런스라는 생각도 하나도 없이 무작정 스케일크게 주인공 짱 쎄게 하면 독자들이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을 거야 하면서 쓴 티가 납니다
전지구적이고 전시대적인 규모와 배경이면 뭐합니까
그안에서 정말로 말하고 싸우는 건 주인공하고 최종보스 둘 뿐인데.
물론 중간에 잡다한 조연들과도 갈등과 대립이 생기지만 소설내에서 의미라는 게 도대체 부여되질 않고 있습니다
스케일은 정말 크지만 느끼게되는 체감스케일은 골방에서 칼싸움하는 두 어린아이 이야기 정도일까요 ㅡㅡ
그리고 도대체 제목이 왜 황제의 검인지 궁금하군요
1부에선 그래도 주인공이 무림황제라도 되서 이해가가지
3부에선 별호도 천황이고 그렇다고 정치적 황제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검도 그냥 죽여서 흡수하더군요
황제의 검이라는 자오신검이 하는 역할? 없습니다
그냥 파천이랑 눈싸움하다가 뒤지는 게 역할입니다.
그냥 전작의 명성에 묻혀서 판매고를 올리려는 마케팅전략같은 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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