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刈
작품명 : 하마르티아
출판사 : 뿔미디어
작가는 이 글을 라이트 노벨로 낼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판타지 소설로 나와버린 이상 문제가 없을 수 없다.
첫째, 페이지당 글의 수가 적다.
보통 소설에 22줄이 들어간다면 하마르티아에는 20줄이 들어간다. 2줄이 큰 차이냐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처음 펴보면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감출수 없다. 내용 이전에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는것이다. 라이트 노벨 용으로는 적당한 분량이었을 테지만 판타지 소설로서는 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아예 총페이지 수에 연연하지 말고 22줄 넣고 페이지 수를 줄이는게 나았을 것이다.
물론, 읽다보면 몰입되서 다음으로 넘어가고, 다시봐도 허전한지는 잘 모르게 되지만 말이다.
둘째, 가벼운 개그도 문제다.
이 또한 라이트 노벨 용으로는 손색이 없지만 일단 판타지 소설로 나온 이상 개그의 부분이 조금 커 문제가 된다. 게다가 작가의 전작인 형산백응은 무거운 글이었으니 작가 이름을 보지않고서는 같은 작가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물론, 가벼운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을 것이다. 개그 자체도 나쁜것은 아니다. 오히려 재미있는 편이다. 다만 내 취향이 좀 더 무거운걸 좋아할 뿐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셋째, 스토리의 예측이 쉽다.
등장인물은 대부분 무언가를 숨기고 있지만 독자 눈엔 그게 너무 뻔히 보인다. 다들 [난 사실 이런 놈이다.]라는 포스가 풀풀 난다. 등장인물의 추측이나 스토리의 진행도 여러각도로 생각해보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이 것도 머리 아프게 추측하는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좋을 것이다. 아니면, 이렇게 보여놓고 나중에 반전을 줄지도 모르는 일이고 말이다.
앞에는 단점만 말했지만 사실 하마르티아는 볼만한 글이다. 등장인물의 개성도 살아있고 그에 걸맞는 개그도 좋다. 게다가 전투장면은 전작이 무협이었던 만큼 가볍지만은 않고 정성이 보인다. 그냥 흔한 먼치킨 깽판물보다, 진중하고 작품성 있는 글보다 가볍게 웃고 즐기는데는 더 좋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라이트 노벨로 나왔어야 할 비운의 판타지 소설...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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