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오타쿠가 일본 고유의 그 무엇인가가 아니죠
일본에서 그 오타쿠문화라 지칭되는것중 이상하게 변형된것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문제가 제기되는거죠
~광.~매니아들을 장난식으로 오덕후라 하기도 하지만 그건 그냥 장난식 표현이죠 우리나라에서는요
위에 말하고 있는 오덕후는 그중 왜색짙은 성적취향과 사회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여동생이나 어린 캐릭들을 성적 대상으로삼는다거나 거기서 더 발전시켜 동인활동까지 하며 변태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는게
문제죠
지금 우리나라에서 오덕후 문화라고 퍼지고 있는게 정상적 용인이 가능한게 얼마나 되나요?
개인들의 성적 취향이다라고 한다면야 혼자만 하악하악거린다면야 무슨 문제가 되겠어요 그냥 변태XX 하고 말겠죠
그걸 미화시키고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니 문제를 제기하는겁니다
사회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그런 변태적 성적취향이 문화가 되고 문자화가 되는걸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건가요?
1. 19세 장르는 오타쿠 문화의 큰 부분이지만 시장 규모로 봐서는 비성인물 시장이 훨씬 큽니다. 19세 시장을 주 거점으로 활동하면서 주류 오타쿠 문화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Key와 타입문 등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2. 일반 성향의 작품으로 제작되는 19금 2차 동인 저작물의 경우 명백히 성인 대상을 목적으로 제작되며, 이것의 접근/이용을 규제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불법 다운로드를 하니까 성인물을 만들어선 안된다"는 것은 전후 맥락이 뒤바뀌어도 한참 뒤바뀐 주장입니다. 일본의 성인물 관련법이 한국에 비해 느슨하기에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접하게 된 것을, 단순히 "일본 오타쿠 문화가 문제다"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요?
3. '가상연애'의 대상물로서는 아이돌이나 연예인 팬덤과 그다지 다를것도 없습니다. 서양권에서도 원더우먼 등의 만화 캐릭터가 성적 심볼로 작용하고요. 서양권 사이트를 찾아봐도 팬픽이나 2차 창작 에로물 제작 같은건 다 하고 있어요.
진짜 못봐주겠네요, 문피아에 달조같은 책 관련 글들이 올라올때마다 그만 봤다느니 뭐니 하면서 재밌게 보는 사람 기분 언짢게 만드는 사람들이 튀어나오는 것도 맘에 안들었지만 오타쿠들 더럽다며 판무를 보는 우리들은 괜찮다라는 졸렬한 정신승리라니, 추합니다. 진짜로. 피차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끼리 지켜야할 선이라는게 있을텐데요. 그리고 툭까놓고 말합시다. 라노베나 판무나 오십보 백보라는거 몰라요? 판무 독자가 오타쿠들을 깔 처지입니까? 제가 고등학교때 지겹도록 들은 말이 판타지같은 정서에 안좋은 책 보지 말고 문학 도서나 보라는 말이었습니다만?
자... 간단하게 따지고 보죠. 미쿠 피규어 일본에서 주문해서 사는 놈이 오덕 같습니까 아닌거 같습니까?
아마도 대부분 저놈 뭐야? 라고 생각할 껍니다. 제 친구인 그놈은 일본 문화에 굉장히 익숙 하고 (일본에서 2년 정도 일하다 와서 원어민과 거의 문제 없이 대화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덕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나 즐길만한 컨텐츠들을 꽤나 즐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놈이 딱히 여기서 말해지는 사회에 민폐끼치는 병신 같은 족속들에 해당 되는 것 같지는 않군요. 그냥 멀쩡해 보입니다. 미쿠 깐다고 해서 "나의 미쿠짱을!" 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도 아니구요.
애초에 라노벨이라는게 그냥 한국의 판무와 비슷한 위치일텐데 이거가 비정상적으로 보인다면 그건 말이 안되는겁니다. 물론 라노벨 중에 이상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발 되는 라노벨 중에도 굉장히 우리나라 문화에 이질적이고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긴 하다고 하더군요. (방금 언급한 제 친구놈의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라노벨 보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보는건 정말 웃기는 짓이지요.
아니 애초에 우리나라 판무들 보면 똥 닦을 수준도 안되는 것들도 많고 작품 성향 자체도 싸이코패스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대리만족 자위물들이 범람 하는데 나는 이영도, 전민희 작품 아니면 인정 안하니 라노벨은 쓰레기다... 라고 하시렵니까?
일본애니나 라노벨을 보는사람들은 죄다 덕후라고 지칭되는순간 토론은 물건너 간겁니다. 취미의 우열가르기부터 시작해서 라노벨의 선입관까지 간마당에 이야기 진행이 될리가 없습니다.
왜색이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문법과 개연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운점이 많은 덧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법도 맞고 개연성조차 맞다면 다른 부분의 일본풍이란것은 그건 그냥 작가만의 집필 특징일뿐입니다. 틀린게 아닙니다. 캐릭터가 성격이 일본만화에서 많이 봤다고 해서 그게 잘못된게 아니라는겁니다. 그게 거슬리는건 그냥 단지 자신의 취향탓이지 다른 문제가 아닙니다.
슈자님 보아하니까 '책 빌려보는 것들은 자기돈 쓰는 오덕 깔 자격도 없다' 라고 말씀하시는 듯한데... 빌려보는 사람들도 기꺼이, 그리고 당당하게 돈을 쓰는 사람들입니다.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서점에서 책을 사서 보는 수단외에 소설을 읽기 위해서는 대도시에서도 그 존재를 찾아보기조차 힘든 공립도서관 또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해야만 했던 시절이라면 구분할 필요도 없지만, 지금처럼 다양한 루트로 내가 원하는 책을 볼 수 있는 시절이라면, 책을 사서 모으는 취미와 책을 읽는 취미는 엄연하게 다른 성향의 취미입니다. 읽는 것에 좀 더 비중을 두고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궂이 사서 모으기 보다는 내가 보고 싶을 때 적당한 금액을 주고 한 번씩 읽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책을 사 모으는 것에 좀 더 의의를 둔 분들이라면, 쏟아지는 소설들의 틈바구니에서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 있다면 사서 책장에 꽂을 뿐인 것입니다.
장르소설 시장이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 점점 더 질이 떨어지는 소설만 출간되는 악순환 대한 책임을 책을 사지 않아서 그렇다며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더 웃기지도 않는 일입니다. 낮아진 진입장벽을 통해서 꼽사리 끼어든 미꾸라지들이 흐트려놓은 판은 독자의 책임이 아니라 시장이 커진다고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미꾸라지들에게 마구마구 작가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고 스스로 파이의 몫을 줄여버리고, 돈낭비 시간낭비에 지쳐버린 독자가 떠나가도록 만들어버린 출판업계의 책임입니다. 대여점을 통한 판매부수의 안정화 라는 단물에 젖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지 못한 책임을 왜 독자들이 떠안고 고민해야 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덧불여서 슈자님 말씀대로 장르소설업계를 어렵게 만든 책임이 돈을 안쓰는 독자들 때문이라고 치더라도 오덕은 최소한 자기돈 써가면서 당당하게 덕질을 하기때문에...를 이유로해서 깔 자격을 없음을 논하시는 것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이해를 못하겠군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취미생활에 자기 돈을 엄청쓰는 사람을 두고 주변 그 누구도 욕을 못하나요? 비웃지도 못하나요? 현실은 전혀 안그렇습니다만....
판무에 심취하는것도 그닥 정상적인 취미생활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세간 인식은 비건설적이고 불건전하다는 이미지죠. 그런식으로 욕해봐야 자기 얼굴에 침뱉는 거라는거 일단 알아두시고.
취미생활에 엄청 쓰는 사람이라, 자기 생활고가 흔들릴 정도로 미친듯이 돈을 쏟아붓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싸잡아 똑같이 취급하는 일반화의 오류는 좀 곤란하네요. 애초에 그런다고 욕해도 된다는 사고 자체가 문제있어요. 어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해서 용돈을 모아 한권한권 구입하는 학생에게 학교 선생님이 이 정신나간 놈이 부모님이 힘들게 번 피같은 돈으로 판타지 따위나 봐! 커서 뭐가 될려고! 라고 하는거랑 뭐가 달라요...
위에서 '장르소설따위'라는 표현이 단순히 장르소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보이시나요? 장르소설과 라이트노벨의 독자층에 교집합이 존재하고, 상당수의 장르소설 독자가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이용층과 겹칩니다.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가공 서사 매체라는 특성과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가 비슷하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같이 즐기고 있습니다. 심지어 창작층 까지 상당히 겹칩니다. 많은 사람들이 뛰어난 환상소설이라 하며 찾아다닌 갑각나비의 작가 오트슨이 시드노벨에서 '미얄의 추천'을 써 높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장르소설은 우월하고, 오덕매체는 저열하다"라는 단순 비교가 '누구를' 화나게 하는지 아시기 바랍니다. 1세대 판타지 시기라고 다른게 있었습니까? 드래곤 라자와 가즈나이트의 팬픽을 쓰고, 판타지 설정 자료를 모아서 정리하고, 인터넷에서 활발한 감상을 나누고... '팬덤'이 하는 일은 언제 어디에서나 비슷합니다.
여기에 "요즘 쏟아나오는 현대판타지나 양판소는 장르소설로 보지 않으니 상관없다"라는 식의 응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것은 과를 생각치 않고 공만을 인정하면서, 상대방측의 것은 공은 생각치 않고 과만을 생각하다니요.
풍신저님 책을 사서 모은다는 것은 소장가치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두고두고 계속 읽어볼 가치가 있다라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제가 산 책은 권당 거의 3~4번은 읽었고, 제가 좋아하는 수필류는 꽤 자주 읽으니까요.
그리고 슈자님 판무소설의 위상이 있는 이유는 저와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군요. 기성 작가군에서 작가라는 직업은 1년에 20명정도 나와서 3년에 1명정도 살아남습니다. 꽤 경쟁률이 치열한 직종이죠. 사회에서 요구하는 작가의 수는 적어요.
근데 판/무는 대여점 시장으로 인하여 그렇지 않죠. 수요가 적어도 대여점시스템의 장점으로 살아남아요. 그리고 질적으로는 계속 하향이 되죠. 정담에 한새로님이 쓴 정액제시스템과 비슷하다고 해야하나요.
판소 역사도 어느덧 20년이나 되다보니 그떄 그 시절을 몰라서 실상을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 같네요. 실제로 초창기 판소는 일본 문화에 엄청나게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1세대 판소들 하고 당시 유행하던 일본 만화 같은거 비교해보면 비슷한게 굉장히 많습니다. 당시 인기 있던 가즈나이트는 파판이니 테일즈니 하는 것들이고(캐릭터 이름까지 몇개 따왔습니다.), 데로드 앤 데블랑은 대놓고 슬레이어즈 닮았지요. 카르발키아 대전기라는 작품은 아예 캡틴 테일러 표절 의혹까지 있었고... 심지어 드래곤 라자도 온전히 '로도스도 전기하고는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가 없지요. 이런 저런 사례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1세대 작가들은 숫제 남김없이 죄다 오덕급입니다. 당시 소설들 후기를 보면 아주 덕덕한 냄새가 진동을 하죠. 무슨 만화 봤다느니 무슨 게임 재미있다느니~
한가지 예를 들면, 판소에 유행하는 것 중에서 "정령술"이 있었지요? 그거 원래 드래곤 라자나 카르세아린에서 로도스도 전기에서 그냥 그대로 따온게 들어와서 굳어진 겁니다. '마검사' 같은 말도 일본 게임에서 먼저 나왔던게 흘러온 것이고.
'요즘 들어서 영향받은' 것이 아니라 90년대에는 판소라는 거 자체가 '일본 소설 비스무리한' 느낌이 엄청 강했습니다. 사실 아직도 판소에는 당시 일본 소설 유전자가 꽤 많이 남아있지요. 알던 모르던 '한국 판소'라는 걸 쓰면 미묘하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겁니다. 냠냠.
그러니까 이제와서 라노베라고 해봐야 다방 커피와 아메리카노 커피라는 차이가 있을 뿐. 커피는 커피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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