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천잠비룡포
출판사 : 청어람
한백무림서 세번쨰 작품 천잠비룡포는 현재 무협소설중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11명의 주인공을 배경으로한 장대한 스토리 그리고 그로 인해
볼 수 있는 시리즈물의 소소한 재미들.
그중에서도 가장 장편인 천잠비룡포는 한백무림서 전체의 적인
팔황과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사패 협제 소연신의 제자 단운룡의 이야기로서 무당마검, 화산질풍검에 비하면 훨씬 더 복선이나 이야기가
많은 편입니다.
천잠비룡포의 칭찬이야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감상글에서
극찬을 한 바 저는 약간 아쉬운 점들을 중점으로 비평을 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저에게 가장 아쉬운 면을 뽑자고 한다면 단운룡의
무공이 가지는 특수성에서 오는 전투의 단조로움입니다.
단운룡이 드디어 신마맹의 고수들과 경천의 격돌을 벌인
태산에서의 싸움은 초반과 중반은 굉장히 긴박감이 넘쳤지만
음속이 등장함으로서 그 전투가 마치 음속의 강력함만을 과시하기 위한 전투로 변했다는게 저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생사대적과의 전투 중 광신마체의 단계 업으로 순식간에
레벨이 올라서 적을 초살시켰다는 느낌일까요.
게다가 단운룡을 보고 소연신이 칭찬한 찰나의 재능도 사실
광신마체라는 무공의 특성상 단계를 결정짓는게 중요하지
싸울떄의 초식 결정은 좀 뒤로 밀려있는 느낌이라서 저에게 있어
아직 천잠이 완결되지는 않았지만 찰나의 재능은 오히려 수많은
초식과 그 특성들을 설명하는데 할애했던 화산질풍검의 청풍에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특히 아직 마신과 광극이라는 단계가 남아있는바 생사대적과의 전투에서 갑자기 단계업으로 순식간에 승리하는 전투가 된다면 통쾌하기는 할지언정 마지막에 청풍이 육극신을 상대로 승리를 한 것 같은 만족감은 못 얻을 것 같은 우려가 좀 있습니다.
한백림님께서는 단운룡이 만능자이자 제왕이라는 모티브로 만들어낸 캐릭터로 알고 잇습니다. 확실히 단운룡은 청풍과 명경에 비하면 다재다능합니다. 소연신에게 무공외에도 수많은 것들을 사사받았지만 역시 소설이라는 한계상 아직까지는 그렇게 만능자다라는 임팩트도 크게 받지는 못했고요. 특히 제왕의 위엄이라는것은 역시
아직까지는 운룡이 제왕의 위엄이라기보다는 무공과 힘을 얻어서
사람들을 압도하는 모습밖에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제가 천잠에서 약간 불만이 있는 점이라면 운룡을 너무 용이니
용의 품격이나 용안 그리고 뇌룡으로 평한다는 것입니다.
단운룡이 한 마디를 하면 그 말은 거역할 수 없는 위엄을 표현하고자 하는 바이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좀 위화감이 있습니다. 용의 눈빛이나 용형의 품격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나 할까요... 강제로
자신의 위엄과 힘을 밀어붙이는 심하게 말하고자 한다면 독선적인 모습이라고도 느꼈습니다. 특히 한백무림서 여담편에서 본
북위 위금화와의 대담은 뭐라고 할까요... 그당시의 운룡이라면 거의 완결시점의 운룡이라고 봐도 될텐데 위엄이라기 보다는 그저
위금화를 힘으로 핍박하려고 하는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 봐서
십익중 황제의 위엄에 가장 알맞는 캐릭터는 운룡의 숙적
유광명이라고 느껴졌죠. 물론 운룡도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심하게 말하자면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가진 무공의 힘과 위압감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모습이 강했습니다.
한백무림서 조연들조차도 매력적이고 시리즈물로서의 완성도도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협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 요즘
끝까지 보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제가 비록 위에서 단점들을 열거했지만 저 모든 단점들보다도 나은 장점들이 훨씬 많은 소설입니다.
천잠비룡포도 드디어 오원이라는 어찌보면 중원의 변방이라고 할 수있는곳에서 드디어 중원의 중심으로 돌아가 자신의 문파를
만들고 이름을 떨칠 단운룡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기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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