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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6 무명의낭인
작성
09.12.09 17:59
조회
3,124

작가명 : 좌백

작품명 : 걸작

출판사 :

좌백작가의 처음 작품은 뭇 제현들이 알다시피 대도오다. 그 후 생사박과 야광충 혈기린 외전등 단 몇작품 만으로 선구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 칭호는 분명 타당하다.

만약 좌백 작가가 그런글을 쓰지 않았다면 용대운 작가의  끝없는 구무협 수정본(나쁘다는건 아니다) 속에서의 작품들을 봐야 했을 것이다.

(다른 작가들은 어디까지나 문체나 분위기가 다르다 뿐이지.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건 좌백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면 거장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있나? 또 그것도 아니다. 신무협 이라는 기조가 꿈틀 꿈들 거리기는 했지만 그걸 가장 확실하게 퍼뜨린건 바로 좌백이며 구무협 시대 3권짜리 박스무협이 횡횡할때 겨우 권당 80만원의 열약한 대우를 참으며 무협에 획을 그은 작가를 거장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또 뭐라 부를까.

하지만 사람들의 평은 그러하지 못한가 보다. 흑풍도하에 달리는 수많은 비평글들을 보면 좌백을 거장이라기 보다는 [깔만한 먹이감] 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가장 먼저 까이는건 천마군림에 대한 애기다. 왜 이걸 완결 안 시켰느냐?

사실 좌백의 이글루인 잠림원이 폐쇠되기 전에 쭉 이용해 보았으나 그런 질문이 나올때 항상 이런 글이 달린다.

"출판사와의 계약으로 인해."

절대 작가가 안내고 싶은게 아니다. 단지 출판사의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대체 이거 가지고 뭘 그리 허구장창 까는지 도통 이해를 못하겠다.

작가는 어디까지나 글로 돈을 버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돈을 벌귀 위해서는 엄연히 계약에 묶일 수 밖에 없다.

지금 계약 때문에 사정이 어려운 사람한테 왜 다음작품 안내서 넌 거장이 아니야. 라고 말하는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글 쓰고 한국 출판사의 사정으로 인해 출판일을 차일피일 미루는데 그런 베르베르 에게 넌 출판 제대로 못했으니 제대로 된 작가가 아니야 라고 말 하는것과 무엇이 다를까?

거듭 말해본다. 좌백은 프로다. 장인정신까지 가지고 있는 거장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이 작품을 어찌 미완으로 끝내고 싶어 하겠는가. 또한 좌백은 여태껏 글을 써오면서 단 한번도 미완으로 끝난 작품이 천마군림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그러니 한번 믿고 기다려 보자. 겨우 이런점 하나로 좌백을 거장의 위치에서 내리깔아 버린다 치더라도 그가 무협사에 내놓은 발자취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그의 성과까지 무시해서는 안된다.

대체 좌백이 언제 공개적으로 "천마군림 안내겠습니다." 라는 말을 어디 뜬 소문으로 라도 들어본 사람이 있나?

출판사 사정으로 인해 판타지의 기린아 홍정훈씨 조차 2작품(13번째 현자, 황제를 향해 쏴라)를 끝내지 못하였다.

그런 작가에게 넌 완결 못냈으니까 작가도 아니야 라고 비난 할 수 는 없는 노릇이다.

부탁이다. 거장의 귀환은 환영받으면 받았지. 이렇게 비난 받을 일은 아니다. 또한 무협 만화의 최고봉인 문정후 작가님 조차 만화로 먹고 살지 못해 학습만화를 하다 다시 용비불패로 복귀하셔서 큰 호응을 이끌어 내셨다.

우리도 그런 시선으로 좌백을 봐야 하는게 아닐까?

p.s: 작품에 대한 논평은 가급적 삼가고자 합니다. 흑풍도하를 완결까지 봤으면 모르되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군요.


Comment ' 16

  • 작성자
    아나룬
    작성일
    09.12.09 20:05
    No. 1

    이글 곧 비평 하이/로우에 올라가겠구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명마
    작성일
    09.12.09 21:14
    No. 2

    만약 천마군림이 다시 나온다면, 태양의 탑처럼 1권부터 나오는 게 좋을 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나룬
    작성일
    09.12.09 21:36
    No. 3

    전 만약 그런다면 좌백욕 사방에 다하고 다닐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烏龍
    작성일
    09.12.10 00:18
    No. 4

    출판사와의 계약때문에 그러한지 몰랐네요. 이런 사정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이 글에 대한 찬반투표를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정 따지고 싶은 사람은 출판사에 문의를 하시던가. 그만 좀 합시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9 공손무진
    작성일
    09.12.10 05:07
    No. 5

    중요한건 몇년주기로 좌백님의 잠수가 반복되는 동안 이런 사정에대해서 독자들에게 공지라도 올리신적이 있나요?
    본인도 과거에 재밌게 읽었고 많은분들도 공감하시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독자들은 글잘쓴다는 이유로 이유도 모른체 계속 기다려야 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기후
    작성일
    09.12.10 07:39
    No. 6

    안 쓴다고 했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스마일즈
    작성일
    09.12.10 08:14
    No. 7

    안쓰는 거라면 그건 고무림때문이고 못쓰는 거라면 출판사 때문이라고 믿고있으렵니다. 그게 속 편하겠네.
    생각해보면 천마군림은 고무림 연재시 조금 보다가 왠지 손이 안가서 안본 작품이었는데 반응을 보면 지금 출판된 책만이라도 구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응이 어마뜨거라 수준이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네드
    작성일
    09.12.10 11:29
    No. 8

    창작인은 창작인의 고충이 있을테고, 그 창작인이 먹고 사는 문제 생각 안할수 없겠죠. 하지만, 독자에게도 독자 나름의 입장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다음 권이 안나오는 이유가 출판사가 됐든지, 작가에게 있든지 최소한의 소통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무명의낭인
    작성일
    09.12.10 15:51
    No. 9

    음 종합해 보자면 결국 좌백 작가님의 소통의 부재인데....

    근데 왜 작가님 꼐서는 백림원 닫으신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군대 갔다오니 닫혀있음)

    아시는분이 계시면 누가 속 시원하게 답해주시면 좋겠어요.

    PS: 광마 작가님의 박성진 작가님도 시원하게 답변좀 누가 해버렸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네드
    작성일
    09.12.10 18:13
    No. 10

    소통은 출판사든 작가님이든 독자든 할 수 있겠죠. 출판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몰라도 책을 완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라도 알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나룬
    작성일
    09.12.11 00:27
    No. 11

    로우로 떨어지겠구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거울속세상
    작성일
    09.12.11 13:15
    No. 12

    애증이죠..
    그만큼 좋아한다는 말이고,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뜻이지 않나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오행마검
    작성일
    09.12.17 20:22
    No. 13

    출판사와의 계약때문이 아니죠... 천마군림은....
    좌백은 현시장에서 자신의 천마군림이 대여점용으로 출판되는걸 원치 않습니다.그래서 청어람에게 판권을 되돌려달라고햇지만 청어람에선 당연히 거절한것이구요.
    좌백의 계획은 1부를 7권으로 마무리시키고 나머진 인터넷연재로 언제가됫엇든 마무리시키고싶다... 더불어 7권 대부분을 써두엇다.. 이것인데 판권을 보유한 청어람에서 판권을 포기하지 않으니 그럼 안쓰겟다.. 이겁니다.

    그리고 소통의 부재라고 보기도 힘든게..
    좌백의 잠수를 첨부터 보면 대강 혈기린외전 3부정도부터라고 할수있을것입니다.
    2부이후 오랫동안 놀다가 드디어 시작한 3부연재(당시 무림향)도중 버그가 발생 (팔짤린넘이 멀쩡한 상태로 나왓더던가? 그럴겁니다.) 버그수정을 빌미로 무한 잠수... 한참후 다시 의욕충전해서 연재하던 도중... 마나님인 진산이 조선일보에 칼럼을 쓰는문제로 안티조선 독자들에게 집중공격.. 이에 발끈한 좌백은 이문제로 혈기린 3부 연재를 안드로로 보내버렷죠.

    천마군림의 경우 고무림에서 폭참하다가 고무림의 운영방향에 대한 불만으로 좌백작가가 탈퇴하고 그후 출간ㅅㄱ도가 시들해진것으로 볼수있구요..(고무림 연재분에서 1-2권 정도 더나왔을뿐.)

    결론은 좌백은 현 대여점위주의 시장에 전혀 흥미가 없다 라고 볼수있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네드
    작성일
    09.12.21 18:10
    No. 14

    오행마검님 글을 보면 뭔가 정리가 안되는데요. 사실이라고 생각되는 것부터 정리하면서 정리해볼려고 읽다보니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출판을 하려면 출판사와 작가 사이에 계약이라는게 이루어 질 것 같은데요. 판권은 출판사에 있는 것 같은데.
    1. 작가가 언제까지 글을 써야하는지에 대한 것이 명시되어 있는지.
    2. 출판사와 작가사이에 유통경로에 대해 계약하는지.
    3. 서로간의 약속을 안지켰을 때의 위약금같은 것을 거는지.

    글이라는게 언제 써질지 모르는 것이니 기한을 두고 게약을 맺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만화작가 같은 경우에는 자식까지 계약이 되는 경우를 봤습니다. 천마군림 뒷권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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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易水寒
    작성일
    10.01.27 17:27
    No. 15

    또한 좌백은 여태껏 글을 써오면서 단 한번도 미완으로 끝난 작품이 천마군림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 광협대요마전기가 있습니다.

    그나저나 좌백님은 절필하신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최근 작품을 새로 내셨나보군요.
    몇년간 무협에 담을 쌓고 지내왔더니만 이런 행운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학인생
    작성일
    10.02.04 21:30
    No. 16

    천마군림...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중간중간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분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서도 그래도 좌백님이 젊어지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다음 권에는 뭐가 나올까 상당히 기대를 하면서 보았던 작품입니다. 중간에 미완이 되어 너무 안타까웠지만... 전 사정을 몰랐을 땐 이거 미완이 될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아예 때려치는게 아니라 좌백님이 다른 글을 더 써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면 다시 붙잡거나 리메이크하지 않을까 하고요.
    좌백님이 새로운 소재를 접할 때 필연적으로 느끼게 되는 일종의 자기불신이나 자괴감에 빠져 초립동과 해동 구선문 부분, 명왕유명종과 사자군림가에 대한 부분이 약간 중구난방으로 전개된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선도를 닦는 사람이 현학적인 말투를 쓴다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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