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경묵
작품명 : 천년왕
출판사 : 파피루스
이 나라는 반도에 위치해 있으며 옆에 위치한 큰 나라에 대한 사대주의가 나라를 좀먹는 큰 문제이다.
또한 그 반대편에는 섬나라가 있으며 해적들이 수시로 침탈을 했었다.
현재는 사대하는 나라가 바뀌었다.
과거의 많은 역사적 자료들은 사라지거나 망실했으며, 그에 의해 정확한 사료들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수십년간 식민지 지배를 받기도 했으며 먼 과거에는 여러나라로 쪼개져 있다가 통일이 되기도 하였다.
과거에 비운의 왕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선왕의 죽음으로 왕위에 오르게 됐으나, 숙부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하고, 어린 왕을 지키던 충신은 숙부에 의해 제거당한다.
하지만 왕위에 오른 숙부는 강한 왕권을 바탕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했었다.
아카데미에 다니던 한 천재학생이 비밀리에 진행되던 실험의 폭발로 인해 과거로 넘어가 그 비운의 왕의 몸에 들어갔다.
자 이제 새롭게 태어난 어린 소년왕의 일대기가 그려진다.
어떻게 보이시는가요? 위의 내용만 보면 '대체역사물이네'라고 생각하실 분이 10중 8,9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 장르는 판타지입니다. 네.. 퓨전도 아니고 그냥 판타지죠..
글의 배경설정에 대한 작가님의 고민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듯해서 책을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간략화 시켜서 저정도이지, 국사를 조금만 아시는 분이더라도 누구라고 연상시킬만한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숙부의 집앞에 있는 어중이 떠중이 들을 보면서 단신의 꾀죄죄한 모습을 가진 책사에게 다른 부하가 예전의 당신같은 사람도 있지 않겠냐는 모습에서 한명회가 떠오르고
군권을 가지고 있는 충신은 김종서네요.
어린 왕세자의 교육 담당자중에 하나이고, 왕위 찬탈에 동참하지는 않지만, 숙부를 도와 많은 업적을 남긴이는 신숙주
이종족을 차별하여 뛰어난 장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태는 천민 출신의 장영실 얘기를 하는 듯하네요..
저 정도에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숨은 인물찾기라도 하는 심정으로 책을 봤습니다.
사람 이름만 서양식으로 바꾸고 마법사가 나오고 소드마스터가 나오면 그냥 판타지인걸까요?
소설이라는 것은 작가의 상상속에서 만들어지는 산물이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제가 워낙 잡식성이라 재미없게 보지는 않았지만, 책을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차용이라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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