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흑로
작품명 : 북해일도
출판사 : 뿔
평어체로 씁니다. 이해 바랍니다.
오랫만에 책방에 들렀다. 한참을 보았으나 손이가는 책이 없었다. 그러다가 북해일도를 보았고 망설임 없이 1권을 빌렸다. 예전 문피아 감상란에 올랐던 책이라는 것이 기억 났기 때문이다.
집에 도착하니 열한시가 되었다. 책을 폈고 몇 장을 읽었다. 작가의 서문에서 흥미가 동했고 깔끔한 문장력에 감탄했으며 유한추라는 인물에 빠져들었다. 다시 옷을 추스려 입고 남은 4권을 모두 빌렸다.
유한추의 삶을 따라가는 것은 괴로웠지만 멈출 수 없었다. 복수를 끝마치고 사매를 만난 후 지친 눈을 감았을 때 마지막 그의 말은 무엇이었을까. 마음이 무거워져 잠시 책을 덮었다. 다시 읽어야 할까. 아무래도 유한추의 삶에 빠져들었나 보다.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책을 폈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아버지가 있고 그의 동생이 있지 않은가. 시간이 지날 수록 책장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사건은 많고 우연은 겹친다. 그의 동생은 혼란스럽고 등장인물은 너무 많다. 무엇보다 그의 동생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마지막 장을 덮었다.
유한추, 그의 짧은 삶에 기대기에는 남은 4권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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