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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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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부동신법을 읽고.

작성자
Lv.2 항사유은인
작성
09.03.13 23:47
조회
3,046

작가명 : 김대산

작품명 : 금강부동신법

출판사 : 청어람

신간에 잡조행이라는 책이 있기에 별 기대 안하고 빌려보았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중간 중간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 하는 장면은 있었지만 말 그대로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지 황당무계함이나 이게 어떻게 가능해 하는 건 없었습니다. 그래서 2권까지 눈 빨개져서 보곤 작가님에게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전작들이 많으시더라구요. 행복해진 마음으로 책방에 가 무엇이 있나 찾아보다 금강부동신법을 8권까지 빌려왔습니다. 1,2권 보는 동안 흐뭇하고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지만 3권부턴 흥미가 떨어지더니 5권 중간까지 보다 덮었네요. 일단 좋은 말로 아무리 포장한다 해도(글 속 주위인물들의 납득하는 과정)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의 고집은 단순한 강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면 볼 수록 점점 심해지는 게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는게 아니라 짜증이 났습니다. 두 번째는 무공의 완성 과정이 지나치게 개연성이 없었습니다. 좀 황당할 정도였습니다. 미리 금강부동신법을 익혔다는 전제가 있었지만 강해지는 속도에 그저 어안이 벙벙해지더군요. 세 번째는 잡조행에서 즐겁게 봤었던 무공들이 유사하게 금강부동신법에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이야 굳이 비판하자면 있는 것이지요.

잡조행과 금강부동신법1,2권을 읽으면서 이 작가님의 이야기를 , 썰을 풀어나가는 솜씨가 정말 상당하구나, 왜 진작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지만 금강부동신법의 전개를 보면서는 내가  왜 빌렸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글을 쓰시는 작가님께 정말 글을 써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리는 처지라 이런 비판들을 풀기가 죄송스럽지만 잡조행이 부디 금강부동신법이라는 전작의 단점을 물려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 써 봅니다. 수고하세요.


Comment ' 3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09.03.14 11:58
    No. 1

    그것말고 강산들도 있는데, 저는 재밌게 봤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핫세루
    작성일
    09.03.15 22:54
    No. 2

    금강부동신법은 한권정도 보았습니다. 참 진지하게 써나간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히 느리게 전개 되는 글의 느낌이 좋았던것 같습
    니다. 그러나 완전특급작가가 아니라면 어느정도의 딜레마에 빠지기 마련 입니다.
    사실 세계적으로 특급작가는 얼마 없다고 봅니다.
    무협이나 판타지라면 대부분 우리나라작가들이 특급의 반열에 들거라
    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도 사실 특급작가는 제가 느끼기엔 다섯 사람을 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금강부동신법이 특급의 반열은 아닙니다.
    그러나 금강부동신법 같이 작가가 진지하게 글을 쓴다면 분명히 실력이 늘거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뒷권은 보지 못했지만 작가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소설재밌다
    작성일
    09.03.17 12:56
    No. 3

    쩝.. 김대산님 작품은 강산들 말고는 다 읽어봤습니다. 쩝.. 근데 그분 작품의 특징인 진 몰라도.. 너무 뒷세계 이야기들만 나오더군요.

    김부장이 간다는 조폭과 싸우고.. 대군룡회 또한 사파. 여기서 말하는 사파는 그다지 강하지도 않은 무공을 가지고 일반 서민들 등쳐먹는 시정잡배를 말합니다.

    어쨌든.. 김대산님의 글 쓰는 솜씨는 뭐.. 딱히 흠 잡을 때가 없지만,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흥미를 끌기는커녕, 그 흥미가 준다는 데에 문제가 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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