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전권을 한번에 빌려놓은걸 발견했습니다.
공짜라면 사족을 못쓰기에 일단 책을 잡았습니다.
달천이계정벌기
참으로 노골적으로 주제를 드러내는 소설제목입니다.
달천이 이계를 정벌한다...............
이 소설은 먼치킨입니다.
1권 초반부터 갑자기 드래곤을 때려잡고 정령왕을 후드려팹니다.
뭐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도마뱀같은게 덤비는데 힘이 있는데 못잡을건없죠.
달천도 개념이 충만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역시 정령왕이나 드래곤도 만만찮아 보였으니말이죠
사실 먼치킨소설은 그렇게 싫어하는편은 아닙니다.
호쾌한맛이 있으니까요.
바이발할연대기같은 소설은 많은 오타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제조건으로서 독자가 작중인물에 몰입을 할 수 있어야합니다.
바이발할은 처음부터 강한 힘을 가졌지만 또 그에 걸맞는 정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동감할순 없지만 인정할순 있는 캐릭이었죠.
달천이란 인물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럴수 없었습니다.
개연성없는거야 뭐 기본이고 달천이란 캐릭터가 왜 저런행동을 하는지 파악이 안됩니다. 왜 왜 왜....저놈은 저렇게 가볍고 무식해보이는걸까요? 왜 저렇게 사고치는걸 좋아하는지 ..
공짜를 너무 좋아하는 나지만 결국은 포기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책방에 가서 물어봐더니 이 소설이 상당히 잘나갔다고 하더군요.
역시나 내가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나는 트렌드에서 빗나간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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