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VALATION
작가 : 우주매니아
출판사 : 없음
* 작가님께는 혹평하겠다고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우주매니아님의 소설 "REVALATION"(이하 "리벌레이션")을 3화까지 읽고 받은 인상은 몰입이 어려운 소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소설 속 인물들은 자기들끼리 재미있고 치열하게 사는데 독자는 그곳에 끼어들 수 없어서 소외감마저 느껴졌습니다.
한 마디로 소설을 읽는 내내 왕따를 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유는 시점과 연출의 문제에 있습니다.
프롤로그는 상당히 비장하고 멋진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무력에 의해서라도 이 세상은 바꾸어야 한다" 고 생각하는 "아담" 이라는 인물이 "나" 즉 화자로 등장합니다. "나", "아담" 은 세상을 바꿀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나" 는 "웨스튼" 이라는 남자와 논쟁을 하고 세상을 바꾸어나가기 시작합니다.
프롤로그가 끝나고 1화로 넘어갑니다. 아담은 해킹으로 전 세계를 점령하고 이제 우리 리벌레이션의 서막이 올랐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그 직후, 1화 중반에서 갑자기 위치배경이 서울에서 성남으로 바뀌더니 "웨스튼" 하고 부르는 소리가 나옵니다. "나" 는 그 부름에 반응합니다. "나" 를 부른 사람은 "시온" 이라는 미소녀입니다. 그리고 "시온" 과 "나" 는 대화를 나눕니다. 시온은 "나" 를 웨스튼이라고 부릅니다.
.......?????? 아니, "나" 는 아담 아니었나......?
그리고 1화의 말미에서는 다시 한 번 위치배경이 바뀌더니 이번에는 뜬금없이 누군가가 "김시혁" 이라고 부릅니다. "나" 는 그 부름에 반응해서 "박시우" 와 대화를 나눕니다. 박시우는 "나" 를 "김시혁" 이라고 부릅니다.
.......?????? 아니, "나" 는 아담...... 아니 웨스튼...... 아니었나?
2화로 넘어갑니다. 이번에는 누군가가 "사령관님" 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나" 는 다시 그 부름에 반응합니다. "나" 가 면회를 신청한 사람들을 만나러 가 보니 그들은 "나" 를 "이주혁" 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나" 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아담인가. 웨스튼인가. 김시혁인가. 사령관=이주혁인가.
몇 번을 거듭 읽어보고야 알아차렸습니다.
시점이 바뀌었더라고요. 그것도 한 편 내에서 뜬금없이, 위치배경이 바뀐 걸 제외하면 아무런 안내도 없이.
프롤로그: 아담
1화: 아담-> 웨스튼-> 김시혁
2화: 사령관=이주혁-> 박시우
이렇게요.
계속 읽다 보면 아담=이주혁=리벌레이션 총사령관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3화에서 아브라함 넬슨이 나와 아담=이주혁이라고 말해주거든요. 그런데 프롤로그에서 2화까지 처음 읽어내려가는데 아담이 이름이 두 개고, 리벌레이션의 총사령관이라는 설명도 없고, 그냥 쭉 나갑니다. 아 여러분 여러분도 이 정도는 알고 계시죠? 하면서 가는데 독자들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죠. 그래서 읽다 보면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그런데 이건 빙산의 일각입니다. 주인공이 8명이거든요.
즉 1인칭 시점을 취하며 8명의 시점을 왔다갔다합니다. 시온이었다가, 아담이었다, 박시우였다가, 김시혁이었다가, 프레이였다가, 웨스튼이었다가, 오스튼이었다가, 아브라함이었다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점이 바뀔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작가님만 아십니다.
위치가 바뀔 때 시점도 바뀌는 것 같은데, 위치가 바뀐다고 시점이 반드시 바뀌는 건 아닙니다. 시점이 바뀐다는 예고도 없고, 기준도 없어요.
시점이 계속 바뀌고 있는 데다 그 바뀌는 기준이 없으니 이번에는 누가 화자일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면 그 이전까지는 화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답답하게 읽어야 하는 거죠. 거기다 화자가 말하는 건지 화자 아닌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건지 잘 알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서막 그리고 시작- #23. 새틀라이트 편의 초중반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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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에어본! 엔진 두 개가 파손됐다! 지금 즉시 철수하겠다."
"알았다. 놈들의 미사일은 우리가 막겠다. 칼, 엠마. 무사해?"
"어 그런 것 같아. 아마..."
"어이, 베인, 이 상황만 봐도 충분히 않무사한 것 같거든?"
"뭐 일단 칼은 무사하고. 모두들 체크포인트를 작동해."
나는 뇌파로 체크포인트를 작동했다. 칼과 베인의 체크포인트가 홀로그램으로 표시됐다. 나는 체크포인트를 보고 곧장 베인 쪽으로 움직였다.
"아직, 움직이지 마. 움직이기 전에 주위를 스캔해."
나는 엑소스켈레톤 자체에 내장된 비활성 크리스탈에게 주위를 스캔하도록 명령했다. 약 30초만에 스캔이 완료되었다.
"칼, 베인. 잘 보이지 않지만, 주위에 파편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 그런데 이 파편들은 에어본에서 나온 게 아니야... 바로... 모세의 지팡이에서 나온 거지..."
"설마 모세의 지팡이가 파손됐다는 건가...?"
그는 당황하며 나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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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떻게 말하는 건지 확실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위 예시는 주인공이 아닌 캐릭터의 시점입니다. 이 예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인공이 아닌 캐릭터의 시점으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8명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다른 캐릭터의 시점까지 갑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가 이전에 한 번 언급이라도 된 캐릭터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갑자기 나와서 작전을 수행하고 나온 다음 사라집니다. 예를 들자면 -서막 그리고 시작- #23. 새틀라이트 편의 화자를 맡은 부사관인 엠마는 23편 이전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캐릭터였는데 갑자기 등장해서 화자로서 작전을 수행하고 훗 나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달지......* 하는 느낌으로 퇴장합니다. 24편 이후로 다시 출연이 없습니다.
글이 흘러가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갔다는 느낌이 아니라 글을 진행하기 위해 억지로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해결하고 나자 그 캐릭터는 더 이상 안 나왔습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작가님도 -서막 그리고 시작- #23편 작가의 말에서 그러시더라고요. 부관은 병풍이라고요. 그 병풍의 시점까지 체험해야 합니다. 8명이나 되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왔다갔다하면서 그에 따른 혼란이나 산만함만으로도 버거운데 이런 캐릭터들까지 등장합니다.
읽다가 너무 답답해서 작가님께 피드백을 드렸습니다.
알기가 어렵다, 언어영역시험 같다, 누구의 시점인지 명시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누구의 시점인지 독자들이 추리하기를 바랐다" 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의도는 좋은데 작가님 역량에 비해 너무 많은 걸 욕심내신 느낌이었어요. 소설 자체가 산만하고 알아듣기 힘들었거든요.
아담의 시점에 적응해서 몰입하려고 하면 강제로 끄집어내져서 웨스튼의 시점에 장착되고,
웨스튼의 시점에 적응해서 몰입하려고 하면 강제로 끄집어내져서 시온의 시점에 장착되고,
시온의 시점에 적응해서 몰입하려고 하면 강제로 끄집어내져서...... 이하 생략합니다.
거기다 내가 지금 누구 시점에 들어와 있는지 계속 추리해야 합니다.
거기다가 그 와중에서 주인공도 아닌 인물의 시점까지 체험해야 하고요.
이렇게 이 세계에 적응하기 힘든데 해설이 전반적으로 성의가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계속 이런 식입니다. \"이주혁, 뭐가 큰일인 데?" 시우의 목소리.\ 누가 뭐라고 말한 뒤에 "누구의 목소리" "누구의 물음" 이런 식으로 넣고 지나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작중 인물들은 독자는 모르는 자기들만의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권력자들과 싸운다고 말하고 세계를 바꾼다고 말하지요. 그런데 세상을 바꾸려면 총칼을 휘두르고 폭탄을 던지고 상대방의 통신을 해킹하는 것 말고도 다른 것들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전쟁은 수단이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 목적인데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에 대한 대답은 딱 하나입니다.
"권력자들을 무찌른다."
무찌른 다음 어떻게 하려는 거죠? 그냥 내버려 두면 세상이 알아서 잘 돌아가나요? 잘 돌아갈 리가 없죠. 그런데 그 뒤 어떻게 할 지가 안 나옵니다. 그들의 대전략이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 뭘 어쩌려고 하는지 독자는 알 수가 없고, 주인공들은 그냥 총칼 휘두르고 폭탄 던지고 해킹하고 있을 뿐입니다. 전쟁 말고 뭘 하는 게 없어서 스토리는 빈약한데 전투씬만 계속 나오니 소설이 아니라 전투 시뮬레이션을 보는 것 같았어요. 서든어택이나 콜오브듀티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니, 콜오브듀티는 지금 무슨 상황인지 제가 알 수 있기라도 하지...... "리벌레이션" 에서는 자신들만이 아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독자가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의 설명을 해주질 않아요. 그래서 소설 속 인물들은 반란도 일으키고 연애도 하고 치열한 전투의 장면에서 미친 듯 뛰어다니고 있는데 도무지 독자는 거기에 끼어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들만의 리그였어요.
이 소설 "리벌레이션" 은 심오하거나 철학적이어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이 독자는 모르는 자기들만의 사정을 수군거리고 있어서 끼어들기 힘들고 읽기 어려웠습니다. 글 자체에 나타난 철학이나 사상은 굉장히 단편적이고 단순했어요. 전쟁을 일으키는 건 욕망 때문이라던가, 그런 이야기였으니까요.
적절하게 여백을 주는 건 적당히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좋은데 너무 여백이 많고 글이 산만합니다. 가독성과 몰입도가 없어요.
다시 말하면 작가님의 배려나 독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소설이었습니다.
초반에 소설 속 세계관에 몰입하기 위한 정보가 어느 정도 주어져야 하는데 그게 정말 부족합니다. 작가님의 설정노트가 있어서 클릭을 해 봤는데 거긴 무기 이야기나 나와 있더라고요.
신비주의 전략도 정도가 있어서 지쳐갔습니다. 중간에 작가님께 "내용이 뭔지 모르겠다. 소설 내부에서 대략적인 정보를 제시해달라." 는 요청을 했으나 작가님의 대응은 이러했습니다.
"서막은 아직 서막이기 때문에 다 드러나지 않은 것뿐이다. 끝까지 본다면 전부 설명이 될 거다."
"너무 길어서 앞에 넣으면 늘어진다. 넣을 수 없다."
30편이 넘도록 대체 이 소설의 내용이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소설 말미 작가의 말에서는
"태클, 조언, 태클소재 환영입니다"
"태클, 조언, 태클소재 환영"
"리얼리티하게 쓰려는데 힘드네요.ㅠㅠ"
"밀덕 밀덕하게 하려니 너무 힘들군요. 그리고 태클환영 히히"
"저기에서 틀리다 하는 내용이 있으면 틀리다고만 말하지말고 증거 지참하시구요 저는 절대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진실로 포장 하거나 특정 대상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개인주의자, 관심종자, 선동하는 사람 등등은 예외.) 태클환영. 하지만 한쪽만 옹호하거나 근거없는 말은 역관광 해드립니다."
"역시 토론할 만한 주제는 분량 뽑기에 제격! 그리고 웨스튼이 말하고 있는건 철학이 아니라능...!"
"처리하라는 야쿠자는 처리 안 하고 서로 토론하는 중."
"요새 좀 심오한 걸 많이 언급하게 되네요."
이렇게 나오시니 보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딱 이 느낌이었습니다.
작가님: "왜 아무도 내 소설이 대단한 걸 몰라주죠"
저: "뭔 내용인데요"
작가님: "안알랴줌"
왕따당하고 소외당한 느낌이 들어서 대단한지 어쩐지도 알 수가 없었고, 중간중간 드러나는 작가님의 사상은 단편적이었고 단순했고 가끔씩은 말장난처럼 보였습니다. 소설 속에서 본인 소설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줘야지...... 전혀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빙산의 일각이었고요. 이런 빙산의 일각이 여러 개 보여서 그때마다 지적하면 작가님은 그때마다 그것만 고치시더라고요.
근본적 문제를 짚어드려야 할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이 문제의 근원이 되는 작가님의 기본적 태도는 이런 식이에요.
아 여러분 여러분도 이 정도는 알고 계시죠?
왜 내 소설이 대단하다는 걸 아무도 몰라주지?
오빤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feat.여친)
"서막은 아직 서막이기 때문에 다 드러나지 않은 것뿐이다. 끝까지 본다면 전부 설명이 될 거다." 고 하셨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끝까지 읽을 것도 없이 그냥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제가 비평을 해드리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겨우 읽었습니다.
장르 선택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작가가 SF라면 그건 SF라지만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하드 SF보단 라이트 노벨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제가 SF소설에서 기대했던 것들이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예상하게 되는 것들이 많았어요. 작가님은 한담란에서 종종 SF소설은 인기가 없다고 한탄조로 말씀하시곤 했는데 음...... 글쎄요. 이 글의 문제는 SF라는 게 아니라요.
소설 전반이 허술합니다. 맞춤법이 안 맞는 부분도 꽤 있었고요, 디테일은 빈약하고 스케일은 좁쌀만합니다. 분명 작품 소개에선 굉장히 스케일이 큰 작품으로 묘사되어 있고 소재의 스케일도 클 수밖에 없는데 연출로 비추어지는 스케일은 좁쌀만해요.
고증이 제대로 안 되어서 굉장히 이상해진 부분도 많았습니다.
일반인이 무기를 휴대하고 총사령관을 만나러 와서 그 무기로 총사령관을 협박한다거나,
(처음 보는 사람을 면회실에 들여보내면서 경호원들은 몸 수색 한 번 안 했나요? 그런데 이 뒤에 가서는 리벌레이션의 보안이 미 국방성보다 더 철저하다고 나옵니다.)
총사령관이 일반 병사들처럼 전쟁터에서 직접 굴러가며 싸운다거나,
6개 사단(많이 잡아도 10만 명 안팎)의 병력으로 전세계를 장악한다거나, 세계를 정복했는데 자기가 게릴라전을 벌인다거나요.
절정은 미사일이 날아와 터졌는데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겁니다.
부상자만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걸 배상하겠다고 하자 피해자 측에서는 "배상은 필요 없고 사과만으로도 충분하다" 라고 대답합니다.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또 있네요.
여왕 후보가 자살한다는데 수족들은 아무도 그걸 막지 않는다거나, 여왕 후보의 이름도 "자이온" 으로 발음해야 할 텐데 "시온" 으로 계속 부른다거나, "영국 여왕 3세" 라거나...... 여왕과 여왕 후보도 계속해서 헷갈려서 시온은 어떤 때는 여왕으로 불렸다가 어떤 때는 여왕 후보로 불렸다가 합니다. 여왕 후보인데 벌써 여왕이라고 불리면 그건 상당히 위험한 일인데도요.
영국 왕족인 시온이 권력자들을 무너뜨리겠다는 단체에 들어간 것도 그렇고요.
이 문제들에 대해선 짚어나가다가 너무 피곤해서 그만두었습니다. 한두 군데가 아니에요.
이런 모순점들을 정리하면서 리벌레이션 비평을 천천히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담란에서 작가님이 "내 소설에는 모순이 있다" 고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것들, 미사일이 날아와 터졌는데 아무도 죽지 않았다거나...... 뭐 그런 걸 생각하면서 어떤 점에서 모순이라고 생각하시냐고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작가님이 이렇게 대답하셨지요.
"전쟁은 조작되었으나 조작되지 않은 증거가 있다.
일루미나티는 리벌레이션의 전투기를 훔쳐 리벌레이션을 사칭하고 전쟁을 선포했다. 즉 이것은 거짓이다.
그런데 그들이 전쟁을 선포했던 리벌레이션의 전투기는 정말 리벌레이션의 것이 맞다. 즉 이것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지만, 명백히 거짓이다.
거짓과 진실이 공존하는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작가님 아이디 해킹해서 작가님을 사칭하고 논란 일으키면 그것도 모순이겠네요.
작가님은 논란을 일으킨 적이 없지만 작가님 아이디는 분명히 논란을 일으켰으니까요.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지만 명백하게 거짓입니다.
이걸 진짜 모순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쪽지로 "이건 모순이 아니라 궤변이다. 작가님께 크게 실망했다. 앞으로 더 힘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고 했더니 거기엔 답변도 안 주시고, 소설 속 캐릭터를 통해 "어이, 궤변이라고 말하기 전에 생각해 봐"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깨어진 평화- #38편에서요.
소설 읽으러 갔다가 정말 크게 충격받았습니다. 차라리 직접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지 그러셨나요?
소설 캐릭터의 입을 통해서, "말하기 전에 생각해 보라" 고 독자에게 말씀하시다니요.
(작가님 소설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소설 비평란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평란의 비평 요청글에다가는 "어떤 비평도 달게 받겠다" 며 "이번에 글을 쓰면서 피드백을 거의 받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요청 해봅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작가님도 아시겠지만 제가 혼자 댓글 3-40개쯤 피드백해드렸습니다.그런데 제가 드린 말씀에는 다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 내가 그렇게 쓴 건 다 의미가 있는 일이다 답변하시고서.......
그건 그러실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건 누가 뭐라고 해도 작가님 글이고 쓰고 싶은 방향이 있으실 테니까요.
그런데 피드백을 거의 받지 못하셨다고요? 이건 작가님이 받아들이지 않으신 겁니다.
작가님께 드린 피드백 댓글을 다 삭제하고 비평을 마무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씁쓸한 생각뿐입니다. 전에는 군대 다녀오시고 리부트하시라는 조언이라든지 이것저것 생각해두었었는데 말이지요.
디테일, 스케일, 고증 면에서 질문을 하신다면 이번에도 댓글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거의 받지 못했다" 는 생각은 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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