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Mrblack
작품명 : 무적제독
출판사 : 어울림
안녕하세요. 무적제독을 읽고 비평하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배꼽이 빠져 죽는줄 알았다. 웃겨서? 재미있어서? 아니다. 너무 황당해서 헛웃음이 나와 배꼽이 빠져 죽는줄 알았다.
장르소설이 원래 있을 수 없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이긴 하다. 하지만
역사속 실제 배경을 쓸때는 최소한 대다수의 독자들이 아는 상식 혹은 진실에 어긋나는 글을 쓴다면 독자는 작가의 무지함에 분노하여 책을 덮게 된다. 더욱이 너무 비현실적이고 비상식적인 스토리전개를 한다면 독자는 분노를 넘어 과연 "이 책을 읽어야 하나"라는 후회와 허무함을 가지게 된다.
무적제독은 내게 그런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 최고의 지뢰였다. -장르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지뢰라는 말을 쓰기는 싫지만 이 작품만큼은 써야겠다-
장르소설은 비록 설정 자체가 허구이지만, 그 허구속에 인간관계에 있어 있을법한 얘기를 전개한다. 만약 이 원칙을 어기면 장르소설이 아니라 수준낮은 저질글이 된다.
무적제독의 내용을 언급하자면...
찌질한 왕따 고딩인 주인공이 발달된 외계의 함선의 주인이 되어 9서클 마스터가 되고 상급신(상급신이라는 언급이 있음)에 비견될만한 고수가 되어 무림을 정복하는데 그 과정이 매우 우습다. 그리고 무림삼봉 등 다섯 마누라를 얻는 과정도 매우 황당하다. 게다가 건문제가 황제에 있었을때 황성은 남경에 있었다. 그리고 연왕이 제위에 오르고 자금성으로 옮긴다. 근데 작가는 그것도 모르고 자금성에 건문제가 있다고 표현한다.
함선은 마치 만능의 기능을 가진양 주인공의 육체를 개조하고 주인공이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인조인간이나 강시도 만든다. 강호의 영약을 모조리 모으고 죽은 고수들의 비급을 수거하고 그들의 시체를 이용해 강시를 만든다.
이 이상의 언급은 책내용을 너무 자세히 드러내므로 하지 않겠다.
작가는 습작으로 만족해야 할 작품을 출간한 것 같다. 글을 좀 더 다듬고 인간세계에 있을법한 얘기를 만들어 내라고 권하고 싶다. 아무리 초월적 이능을 가진 세계라고 하지만 그들 또한 인간세계이다. 그리고 그 책을 읽는 독자도 인간이다. 인간이 초월적 능력을 전제로 인간세상에 있을법한 개연성을 가져야 진정한 장르소설이 될 것이다.
출판사들이 신인작가를 발굴해 내는건 좋지만 습작수준의 가다듬지 못한 작품을 무리해서 출간하는건 결코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출판사들에게 작품을 잘 걸러내어 출판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