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월요일아침
작성
05.07.06 12:59
조회
897

고무판의 작품들을 보면 살인 및 각종 범죄 행위가 많이 나옵니다. 물론 주인공은 그러한 것을 막고 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때로는 주인공이 그러한 행위의 주체가 되기도 하지요. 작품이 범죄 장려가 목적이 아닌 이상, 주인공의 행동에는 나름대로의 정당성이나 피할 수 없는 이유 등이 있거나, 또는 주인공은 악인에 가깝지만, 그 주인공을 바라보는 작가 및 독자의 시선은 비판적이고 안타까운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작품 중에는, 주인공은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여기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데, 그러한 주인공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묘사/설명/문체 등으로 보아 그러한 것을 전혀 비판적으로 보지 않고 신난다 혹은 통쾌하다라는 느낌으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설은 독자가 작품에 몰입이 되어야 하는 것이며 특히 주인공이라면 그 느낌, 생각 등을 공유하며 자신과 일치화를 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악하고 개념 없는 주인공을 보고 환호하는 작가 및 독자라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악한 인물 혹은 정상이 아닌 사고를 하는 인물 등을 그려내는 작품들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바라보는 시선은 그 인물이 악하다는 것 혹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요. 때로는 아주 객관적으로 묘사가 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환호는.. 글쎄요. 과거 독일군이나 일본군의 만행을 비판적/객관적으로 묘사한 다큐멘터리나 영화 등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동조하고 환호하는 입장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보고 어떤 느낌이 들까요?

비약이 있기는 하지만 같은 선상의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Comment ' 17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05.07.06 13:03
    No. 1

    전적으로 작가의 선택 문제인지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05.07.06 13:08
    No. 2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은 작가의 할 일이고, 그 글을 선택해서 읽는 것이 독자의 할 일입니다. 창작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겠지요. (설령 그것이 독자들의 외면으로 도태되거나, 혹은 반대로 독자들의 맹종을 초래하더라도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청풍야옹
    작성일
    05.07.06 13:08
    No. 3

    무협이나 전쟁이나..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05.07.06 13:09
    No. 4

    물론 개인적으로는 월요일아침 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꿈꾸는용
    작성일
    05.07.06 14:21
    No. 5

    조금 다른 생각을 합니다.
    모든걸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세상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없을 것이고
    할 수 있는 놀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와는 모든것이 다릅니다. 게임한다고 멍청하지도 않고
    만화본다고 공부 안하는거 아닙니다.
    폭력적인걸 본다고 위법적인 행위를 통쾌하다고 생각한다고
    모두 그러는건 아닙니다. 물론 영향을 받겠지만 세상에
    그런 나쁜 영향 안주는 것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이고 그로 인해 영향 받았다고
    한다면 그 말고도 어떤것 이라도 영향을 받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고 즐기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기린
    작성일
    05.07.06 15:04
    No. 6

    저도 무협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을 읽으며 눈쌀 찌푸리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특히 무협소설의 경우 무와 협을 빙자하여 살상조차 정당화 되는 구조적인 패러독스를 안고 있는 만큼 소설의 주인공 치고 살인자[ㅡ.ㅡ;] 아닌 경우는 없지만 무차별 대량살상의 경우는 수용하기 힘들때가 많지요.

    목숨값은 어차피 같은데 한 사람의 생명의 댓가로 수백 수쳔명을 아무런 망설임 없이 도륙하는 모습을 보면.. 읽으면서도 섬뜻해지더라구요.
    주인공에게 죽을 죄를 지은[이 말도 이상하지만ㅡ.ㅡ;] 당사자들이야 죽어 마땅하다 하더라도 거기에 휩쓸린 아무것도 모르는 주변인들의 죽음은..
    또 남은 주변인 가족들의 분노와 원한은 어찌할 것인가.
    그 숱한 목숨값은 무엇으로 갚을것인가...등으로 사고가 뻗어나가며 결국 무협소설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생각하게 되고..그러다가 생각을 접었습니다.

    제 생각밖의 문제라서요.^^;

    결국 글쓰시는 작가분이 어느정도 기준선을 잘 지켜 조율하시는 방법밖에 없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여이(如二)
    작성일
    05.07.06 15:08
    No. 7

    죄송합니다..
    이양반 위험합니다.
    초등학생입니까?
    유명 게임 해보고 따라 해보았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3MUITNEP
    작성일
    05.07.06 15:30
    No. 8

    간단한걸 갖고 이런 주제가 자주 연담란에 올라오는거 같네요...
    속편히 마음에 안들면 안보면 되는겁니다.
    또 심리학적으로 폭력성을 띤 매채를 본다고 폭력적으로 된다는 설이 아직 검증된것도 아니고요.
    글을 쓰는것도 작가의 자유고,
    읽는것은 독자의 자유니, 마음에 안들면 독자가 안보면 그만이지, 작가의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고 요구하는것은 잘못된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만취선인
    작성일
    05.07.06 15:44
    No. 9

    무로써 협을 행한다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CReal
    작성일
    05.07.06 16:04
    No. 10

    작가는 쓰고싶은 글을 쓰고 독자는 읽고싶은 글을 읽으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최시우
    작성일
    05.07.06 16:48
    No. 11

    요즘은 오히려 영악하고 착한 사람은 늘 손해를 본다는 의식이 팽배한가 봅니다.
    악인지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지티
    작성일
    05.07.06 21:11
    No. 12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월요일아침
    작성일
    05.07.06 21:31
    No. 13

    안보면 된다, 자유다라는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있군요. 그런데, 제가 제기한 점은 독자/작가들의 전체적인 의식 성향에 대한 것이지, 제 개인적인 취향을 논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사고 방식이라면 제 비판글도 맘에 안들면 그냥 안보고 댓글 안 달면 될 것 아닐까요? 하지만 그분들도 댓글을 다셨지요. 저와 마찬가지로 의견 표출을 하신 겁니다.

    본문에서 예를 든 영화를 생각해보지요. 일본군의 만행을 제국주의식으로 찬양하는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창작의 자유니까 상관 없다라고 하시겠습니까? 그냥 안 보면 된다라고만 하실 건가요?

    기본적으로 지금 읽고 즐기는 것이 살인과 범죄이고 부당한 것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은, 일상 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게임에서 죽이던 것이나, 소설에서 죽이는 것처럼, 인터넷에서 개인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고 사이버 테러를 가하는 경우도, 해킹을 해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도 별 느낌이 없다는 거지요. 실제로 범죄 행위 뒤에 게임을 하는 것처럼 생각했어요, 라는 변명 아닌 변명이 따라 붙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계속되는 인터넷 상의 무분별한 인신 공격으로 인해서, 실명제 도입이 고려되고 있구요.

    제가 지적한 것은, 지금 읽고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월요일아침
    작성일
    05.07.06 21:42
    No. 14

    약간 더 부언하자면 저는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는 지적을 한 것이 아닙니다. 요즘 작품과 그걸 즐기는 독자의 성향에서 느껴지는 시회/의식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지요.

    예를 들면,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을 보고 환호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러한 장면에 대해 지적한다기보다는, 그 장면을 보고 환호하는 사람(작가를 포함하여)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神行百爬
    작성일
    05.07.06 22:21
    No. 15

    재미를 위한건데
    이렇게 심각할 필요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견토육할
    작성일
    05.07.06 23:08
    No. 16

    저 ... 그런 작품이 싫으시다면 안보시면 됩니다...-_-.월요일아침님처럼 만약 그런 작품이 싫은 사람이 많아서 잔인한 묘사가 나오는 작품이 안팔리면 당연히 작가들도 안쓰겠죠.뭐 실전 없이 논검만하고 아..당신의 초식은 절세무적이구려.이렇게 아름답고 절묘한 초식엔 졌소이다.이렇게 말하고 패자는 승자에게 승복하고 주인공은 그리하여 천하무적으로 이름을 날렸더란다.이런 작품들이 나오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월요일아침
    작성일
    05.07.06 23:14
    No. 17

    견토육할님, 제가 단 댓글을 보시길 권합니다. 제 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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