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눈이 있으면서도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청맹과니라 합니다.
누구라 말 할 것도 없이, 세상을 살다보면 그런 경우를 겪게 되지요.
특히 청소년기에는 더 합니다.
이성친구, 현재의 곤란, 미래에 대한 불안함, 성, 혼란한 가치관, 지나친 정보... 이런 것들이 사람을 곤혹스럽게 합니다. 그리하여 일탈을 꿈꾸게 되는데 사실 그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불만을 고조시킬 뿐입니다.
그런 와중에 청맹과니들은 사고를 치기도 하는데 때로는 자기도 감당하지 못할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비근한 예가 있지만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군요.
청맹과니의 주인공 남천이라는 친구는 어렸을 적 부모를 잃게 되지만 자기는 그걸 모르고 사냥꾼에게 자라죠. 그런데 어느날 무림인인 냉월선자가 나타나 그들의 단란한 생활에 끼어듭니다. 그런데 이 냉월선자는 무림의 공적으로 정, 사의 모든 무림인들에게 쫓기는 입장입니다. 이 선자가 남천의 재질을 알아보고 무공을 가르치지만 문제는 남천이 별로 적극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해서, 냉월선자는 남천의 양부를 죽이고 남천으로 하여금 복수심에 불타게 합니다
(여기까지가 현재까지의 줄거리임, 쩝, 스포일러가 너무 심했나?)
척 보면 아시겠지만 복수물입니다. 하지만 글 쓰는 이는 아기자기함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마쵸적인 분위기로 끌고 가지는 않습니다. 걍, 재밌다는 얘기죠.
자추는 안 하려고 했는데 워낙 들르시는 분들이 없어서 소개라도 해 볼까 해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합니다. 전에 무진강호나 신검마검, 그리고 칠혼귀검을 읽으셨던 분들은 의리라 생각하고 오시고, 다른 분들은 심심파적삼아 놀러오세요.
정연란의 청맹과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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