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게 다가왔을 때(1)
바람이 붑니다
하늘에서 땅까지
하나의 향기로 바람이 붑니다
지금까진 막연한 그리움이었습니다
언제고 내 피가 뜨거운 중에
아니 어쩌면 안개 속에 있었기에
있었는지조차 미더웠던
왜 바람이 부는지
그 속의 향기는 나만의 것인지
어찌하여 새벽 동틀 무렵엔
내 영혼은 산란기의 연어가 되는지
지금까지는
내 몸에서 빠져나간 내가
저기 어디쯤 있을 거라고
무언가 익숙한 느낌이
호흡처럼 스며들 것이라고
삶 속의 숱한 우연들처럼
당신이란 의미가
내 앞의 햇살이 되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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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림 님께서 지으신 시입니다.
만남부터 사랑과 결혼, 투병, 죽음, 탈상까지의 사랑 얘기를 연작시형태로 쓰셨대요.
더욱 더 감상하고 싶으신 분은 단편/시 란으로
아름다운 가을 밤으로
살짝 가보심이....
가끔 시를 읽고 행복해지는 적화랑이 추천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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