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무협지를 읽으며 그 이국적 정취에 취해있다가도 작중 인물들의
대사에 취기가 가시는 아쉬움에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제가 어색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한자어와 그 사전적 의미를 문장부호 없이 함께 말하는 식의 표현입니다...
예를 들면...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라 도를 도라 이르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고 했다. 이 뜻을 이해하느냐?" 뭐...이런 식의 대사입니다. 한자어를 말하고 그 속에 숨은 뜻을 우리말로 풀어쓰는게 아니라... 단순히 한자어의 음과 훈을 말하는 식의 대사를 중국인이 할 리는 없겠죠.... ^^;;
뭐 괄호나 각주와 같은 문장부호를 사용하면 흐름이 끊겨 맛이 안나고 우리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그런것이라고 이해는 하지만... ^^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덧붙여.... 무협지의 무공 초식들 한자어로 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독자들도 많이 본 초식들이니 그 뜻을 다 알겠지라고
생각하시는지 초식명을 우리말로 풀어주지 않는 분들도 계시구여...
비무 중 친절하게 초식명을 외쳐주는 정파인들.... 그 초식명을
한자어로만 알려주기보다는 우리말로 풀어서 하면 운치있는 시
한편이 나오지 않을까여???
소매를 떨치니 꽃비가 온 하늘을 메우고
(내가 지금 만천화우를 펼쳤거든...
꽃향기가 사방에 그윽하네...
(우리 당가가 암기만 유명한게 아니라는건 알지???
객은 이미 취해 일곱걸음을 옮기기도 어렵구나
(어쩌나.... 내가 거기에 바른 독이 칠보단장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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