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에픽하이의 플라이를 들으며, 컴퓨터 앞에 자리 잡고 앉아 침을 흘리지 않을 정도로 입을 벌린 채... 졸고 있었습니다.
야옹-
귓가를 울리는 고양이 소리에 일어나, 비어있는 녀석의 밥그릇에 사료를 퍼주고는 다시금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겨우 몇년 사이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어버린 인터넷과 시름하기를 몇분. 현 세상에 아카식 레코드가 인터넷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의 감정과 지식, 음지와 양지가 단 한번의 검색으로 주륵 나열 되는 신 세계.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과거, 수많은 책들을 뒤져가며 숙제를 하던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의 지금의 인터넷 지식 검색 사이트 만큼이나 즐겨 보였던 동아전과는 이제 먼지 낀 과거의 추억이 되었겠지요?
가끔 거리를 오가며 추억에 물든 불량식품을 볼 때면, 아 내가 그 옛날 상상만했던 미래에 살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로보트는 없고, 소풍으로 우주 여행을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세상은 너무나 많이 변한듯 싶습니다. 소독차(방구차)에 미친듯 동내를 뛰어다니던 꼬마들이 왠지 그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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