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법] '웬'과 '왠' 구별하기.

어쩌다 보니, 연담란에 어법만 적어 올리고 있군요. 사실, 이 게시물이 연담란의 성격에 맞는 것인지 확신은 못합니다만, 결국은 '그까짓 거 뭐!'하는 생각에 올리고 맙니다. (...)

어쨌든, 오늘은 '웬'과 '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웬'을 보겠습니다. '웬'의 사전적 의미는 '어찌된' 혹은 '어떠한'입니다. 즉, 각 문장에 '웬' 대신 '어찌된'이나 '어떠한'을 넣어서 말이 되면 옳은 표현이 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찌된 : 그렇다면 그런 줄 알지 웬 말이 그리 많아?

어떠한  : 웬 낯선 사람이 찾아왔다.

그리고 자주 쓰는 표현으로, '웬걸'이 있지요. '웬걸'은 '웬 것을'이 줄어 된 말입니다. 어떤 사실이 기대와 전혀 달랐을 때 쓰는 말이죠. 또, 웬만큼, 웬만치, 웬만하다, 웬일 등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웬-왠 표현(?)'에는 거의 '웬'을 씁니다.

그러면 '왠'은 언제 쓰느냐? 사실, '왠'은 단어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쓰임이 없습니다! (북소리) 다만, 관용적으로 쓰는 '왠지(=왜 그런지 모르게)'가 있는 것이죠.

좀 잡다하게 설명했습니다만, 결론은 간단합니다. '왠지' 말고는 모조리 '웬'이다! 입니다.

그럼 좋은 나날 이어나가시길 빌며, 물러납니다.

[극성무진]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진의천]

그... 그런....'왠지' 빼고 나머지는 '웬'이라니...
대단하군요..

[아기초밥]

좋은글 앞으로도 계속 올려주세요~

[불멸의망치]

여기 아래 링크에도 있는 우리말 배움터 가서 왠 하고 웬하고 섞어서 문장 넣어보면 알아서 깔끔하게 설명해줍니다.

[떽끼]

좋은정보네요. 무식하게 잘 알지 못했다는..<퍽

[감자한알7]

그렇지 않아도 햇갈려하던 참이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도대금]

이 글 외에도 글쓴이로 검색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평소 헷갈리던건데 많은 도움이 됐네요.
고맙습니다.^^;

[다크세이버]

이런 웬수야. (사투리니 패쓰)

[NADI]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한가득]

토하는 소리도 웨~ㄱ 이죠? ㅋㅋ
왜~ㄱ ㅎㅎ
웩~

[한가득]

우엑.. 웩
오엑..왝..;;; 되나? ;;

[갱생의길]

그렇군요;;

[흑안D]

그런데 한글에서는 '웬'을 쓰면 오타라는 표시가....ㅡㅡ;;

[냥이공주]

음...
그렇구나!!*^^*

[BloodAng..]

그거 97아닙니까

[벽계]

....멋지심다! 乃

[라미넨]

왠지=왜인지 일걸요.....아마.....

[요신]

라미넨/실수군요. '왜 그런지 모르게'가 아니라 '왜 그런지'입니다. '왠지 모르게'란 표현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이런 실수를 했군요. 왜인지도 맞는 표현입니다. 덧글이 늦었어요.(한 달 가까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