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몇가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다음에 나오는 상황들은 무협에 자주 등장한다고 생각하는 것들로 이렇게 하면 이렇게 전개된다 하는 것들을 써 본것입니다.
이의가 있으시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1. 처음부터 나오는 주인공 또래의 여자는 여자주인공일 확율이 크다.
1-1. 그런 여자주인공과 주인공이 엮이는데는 무수한 난관이 있으며 남자 보다는 여자에게 특히나 고난과 역경이 많이 주어지며, 죽거나 다른 남자에게 정절을 빼앗기고 주인공에게 매몰차게 대하거나 하는등의 일을 꼭 하게된다. 이로써 여인은 더욱 불행해지고 주인공은 더욱 냉정해지거나 파탄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비일비제하고 그럼으로써 신파로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1-2. 다만 무수한 역경이 있어도 모두 해결되고 주인공과 잘 엮어지는 경우다 많은데 이때는 주인공이나 여자주인공 모두가 멀쩡한 경우는 거의 없다.
1-사족. 여자주인공이 이런 상황에 처하는 경우 상당시간 여자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자꾸 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운명이 엇갈리는 경우가 맣은데, 이게 참 싫다. 왜냐하면 그런일이 일어나면 불안한 미래를 자꾸 보게 되어서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한 심정으로 글을 읽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기 시작한 '군림천하'가 이런 식이라서 조금 아쉽다. 정말 재미있는데 이런 것 때문에 못 읽고 있는 사람도 종종 있는 것 같아서 그렇다. 나또한 다음권을 읽는게 망설여 진다.
2. 주인공의 안좋은 예감이나 해설상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예측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2-1. 잘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잘 맞지 않는 경우가 흔하지만 잘 안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틀림없이 맞아들어간다. 예로. '다시는 못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면 상대가 죽거나 자신이 죽거나 둘중하나의 일이 반드시 일어나며,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한다면 꼭 안좋은 일이 일어나고야 만다는 것이다.
2-2. 주인공이 꿈을 꾸거나 해설상에서 이러이러 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그게 안 좋은 쪽의 이야기라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도 볼 수 있다.
2-사족. 이것도 1번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참 다음편 못보게 하는 중대한 요소다. '화염의군주'에서 주인공이 드래곤 섬으로 떠나기 직전에 보여주는 환영이라던지 불길한 예감등이 좋은 예라 하겠다. 해서 그 재미있는 화염의 군주를 포기하는 가슴아픈 일이 있었다.
3. 주인공은 항상 소외계층이거나 안좋은 배경을 지니고 있다.
3-1. 일단 주인공은 고아인 경우가 태반이다. 나중에야 뭐 어떤 거대한 단체의 우두머리 자식이라던가. 아니면 유명한 사람의 자식이라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는 출생의 비밀이 알려질 즈음이라면 이미 글의 막바지라고 보는게 좋겠다.
3-2. 주인공의 사문중 절반은 일인전승인 알려지지도 않은 이름모를 문파일 경우고 나머지 절반의 절반은 그래도 좀 알려져 있는 사문일 경우인데 그럴 경우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사람 혹은 괄시 받는 사람이 사부일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럴땐 항상 사문의 은거기인이라던가 사문에서 절전된 무공을 주인공이 익히게 된다던가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리고 나머지 1%를 제외한 부분은 사문은 없다시피 하고 그냥 기연으로 동굴이라던가 하는 곳에서 이름없는 사람의 비급을 보고 혼자서 익혀버리는 경우다. 이럴 경우엔 주인공이 대단한 기재라던가 그것도 아니면 정말 미칠듯한 무공광이라서 잘때 빼곤 항상 무공을 연마하는 경우다. 나머지 1%는 당연히 온갓 경험을 통해서 자신 스스로 무공을 만들어 내는 경우겠다. 예로 절대무적과 요즈음 연재중인 만검조종이 있겠다.
4. 주인공이 아주 강한 일명 먼치킨적이라면 꼭 제약이 따른다.
4-1. 주인공에게 행해지는 능력 깍아먹기 제약중 가장 많은 부분은 아무래도 주인공의 심성에 관한 부분이 차지한다.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을 꺼린다던가. 아니면 작가의 조바심 작전의 일환으로 주인공이 아무 이유 없거나 이유가 있어도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할 것들을 들이대며 주인공 스스로가 실력을 숨기는 것이 있겠다. 어떤 글은 필요할 때만 쓰는 거지 숨기는게 아니다! 하고 외치는데 다 쓰잘데기 없는 소리다. 요즈음 독자들이 바보도 아니고 숨겨봐야 알건 다 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비뢰도'가 있겠다. 비뢰도의 욕먹는 몇가지 이유중 하나가 바로 실력 숨기기와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로 분량 늘리기 신공이 아닐까 싶다.
4-2. 하지만 주인공의 먼치킨 제약 중 몇몇은 그래도 납득이 가는 경우가 많은데, 요즈음 인기리에 연재중인 '천애홍엽'의 경우 주인공은 초반에 몇편을 빼고는 항상 내상을 당해있는 상태다. 그래도 이정도는 이해해주자 납득은 가니깐 말이다. 또 다른 연재 작품으론 '영웅만리' 같은 방법도 있다. 세개의 영약기운 때문에 실력을 못 발휘하게 되는 경우다. 비슷하고 더 오래된 이야기로는 '천사지인'이 있겠다. 그건 사부가 마지막에 심득을 취하는 장면을 각인 시킴으로써 주인공을 약간 정신 나간 녀석으로 만들어 버린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재미있고 잘 쓴 글이니 용서해 주자.
내용이 반말이라 반발이 일어나시는 분에겐 죄송합니다. 타수 몇개라도 줄여보고자;;;
솔직히 이것 이외에도 많지만 다른 것들은 댓글로 달아주시거나 나중에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작품명을 대놓고 게시한 점은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리 나쁜 이야기는 아니니(비뢰도 빼고) 이해해 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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