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꾸 연재가 늦어지고 있는 '양말 줍는 소년'의 콜린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쓴다고 쓰는데 연재 속도는 더 느려지네요. 더 열심히 써야겠고요...
저는 글을 올려놓고 다시 확인하진 않거든요. 다시 읽어보면 오탈자나 말도 안되는 문장이 너무 많이 눈에 띄어서... 더 이상 글을 쓰지 말아야겠다, 이런 좌절감이 자꾸 생기는 탓에 아예 글을 확인 안하는 버릇이 있어요. 예전에는 독자분들이 다시는 코멘트도 안 읽었을 정도였어요. 요즘은 코멘트는 당연히 읽고 제가 직접 달기도 할 정도로 자신감이라면 자신감이랄까, 용기랄까 그런 걸 회복하게 됐어요. 하지만 여전히 글은 안 살펴보게 돼요.
이번 연재분에도 실수가 있었어요. 코멘트로 어느 분이 지적해 주셨는데 '대가리에 총을 맞지 않고 서야'는 등대지기의 대사가 아니라 아빠의 대사에요. 그 앞에 전화 통화하는 대사와 계속 이어지는 말이죠. 그런데 이상하게 제가 등대지기가 한 말이라고 써놨네요.
올리고 나서 읽어봤으면 수정을 했을텐데 읽질 않았다가 말도 안되는 대사를 쓰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
저번 챕터 쓸때부터 생각한 건데, 요즘 글이 늘어져요. 특히 '천사와 악마' 편은 너무 길었어요. 별다른 사건은 안 일어나는데 분량은 (원고지 350장쯤 되는데) 제일 길었던 것 같습니다. 요번 '과거 현재 미래'편도 자꾸 길어질 조짐이 보여서 스피디하게 전개를 바꾸려고 애쓰는데 잘 안되네요. 글 분위기가 좀 달라진 탓도 있어요. 초반의 양말 줍는 소년은 반은 농담 반은 진담이었는데 지금의 양말 줍는 소년은 꽤나 심각하죠...
저번 챕터도, 요번 챕터도 삽화가 없는데, 그게 글 분위기가 변해가면서 제가 분위기에 맞는 그림을 내놓지 못하게 된 탓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고 초반의 아기자기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놓지 말아야겠어요. 그러려고 시작한 글이고 그러기 위해서 쓴 글이니까요.
앞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고... 주인공과 부모님의 배경을 비롯한 많은 사실이 밝혀지니 기대해 주세요.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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