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초반에 나무꾼을 한다든지 하는 자잘한 일을 하는데 나무를 베어서 잘라서 그날로 파는 등 이 표현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 듯이 처리되고 있다.
일단 생각해보면
1.나무를 자르려면 먼저 그 산 벌채 허락을 누군가에게 맡아야 한다.
주인 없는 산이라면 그 근방에(도보거리로) 사람도 없겠지 싶다.
2.나무를 벤다. 보통 숙련된 도끼질로 반나절이 걸린다. 넘어질 쪽으로 반을 베고 반대쪽으로 절반을 베서 밀어 쓸어 트린다.
3.나무를 말린다. 속까지 말리는데 보통 보름에서 크기에 따라 한 달까지 걸린다.
4.나무를 운반한다. 속까지 건조되면 나무 무게가 많이 줄어든다.그뒤 운반이 가능한 크기로 절단한다.
써놓고 보니 이건 주인공이 할만한 직업이 아니다. 거의 한 달이 걸리는 일련의 작업이라면 매일 팔러 나와서 무엇인가 사건을 일으킬 수가 없지 않는가.
더 간단한 나무꾼들도 있다. 벌목채 혹 산 주위의 고사목과 싸리나무 등을 주워 불 쏘시지 한 짐을 만들어 날마다 파는 하루 벌이. 그런데 주인공이 이런 하루 삯일을 하면서 사건을 벌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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