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두 작품을 추천합니다.

작성자
Lv.10 송현우
작성
06.03.28 12:12
조회
1,100

안녕하세요.

마감에 쫓기는 와중에 고무판에 연재되는 두 개의 작품이 저를 즐겁게 해 주고 있습니다.

촉박한 시간 속에 그와 같은 기쁨을 선사해주신 두 작가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첫 번째 글은 도척님의 '공환도'입니다.

처음에는 또 다른 '비뢰도'의 후신인가 싶었습니다. 고개를 갸웃거렸지요.

하지만, 한 편, 한 편을 읽어갈수록 '공환도'만의 뛰어난 매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매력에 휩싸이는 순간 입가에는 미소가,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서는 반가움이 물씬 일더군요.

해학이 가득한 글이니 미소는 당연하다지만 웬 반가움일까, 하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제가 무협을 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마도 '영웅문'이 고려원에서 4권까지 출간이 되었을 그 때일 것입니다.

당시 영웅문을 접하고서야 무협에 대해 알게 되고 찾아 읽게 되었지요.

도척님의 '공환도'에서는 그 당시의 향수가 느껴집니다.

물론 그 정도의 향수에서만 그친다면 이렇게 추천을 할 이유까지는 안 될지도 모릅니다.

'공환도'에는 마치 판소리의 한 대목을 보는듯 거침없는 입담과 도척님 특유의 재치가 더해집니다.

이는 중국의 번역무협과는 또다른 색채를 내지요.

그러면서도 한국인 특유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제가 느끼는 반가움의 근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분이 처음 글을 쓰시는 분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공환도를 읽어가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배우고 싶은 바가 많은 글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초반부라 할 수 있지만...

주인공의 거침없는 행보와 재치넘치는 기행이 여러분께 색다른 즐거움을 드릴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너무 훌륭한 글이기에 보다 많은 여러분의 성원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추천 글을 올려 봅니다.

다음에 추천할 작품은 정재은의 'FATE'입니다.

사실 게임소설은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만,

기이하게도 게임소설과는 깊은 인연을 맺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본격적인 게임소설의 시작을 알렸던 '더 게임', 게임소설의 성장가능성을 시장에서 입증한 '섀도우 월드', 수많은 폐인을 양산해 낸 'TGP1', '어나더월드', 게임소설 대박작의 효시랄 수 있는 '투레이센', 그리고 진정한 대박을 기록해버린 '더 원'에 이르기까지...

게임소설 독자라면 아실만한 유명작의 작가들이 저와 친분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의 아닌 인연으로 인해 꽤 다양한 게임소설을 접하게 되고

(후배들의 협박아닌 협박에 의해 강제로...ㅜㅜ)

나름대로 게임소설 중에서도 제 취향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최근에 접한 작품 중에서는 역시 '다크 게이머'가 제 취향이더군요. 이미 많은 분들의 사랑의 받고 있는만큼 따로 추천은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를 더하는 것이 바로 정재은의 페이트입니다.

우리의 '세이밥'냥을 연상시키는 제목이 괘씸해 읽어본...

(사실... 제목을 바꿔라,라고 말하기 위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요 글이 저를 즐겁게 해주는군요.

작가 개인에게는 따로 이야기하겠지만 꽤 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글입니다.

하지만 저와 취향이 비슷한 분이시라면 분명히 저에 못지 않은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정재은의 경우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관계로 다른 부연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독자로서 즐거움을 공유하고자 하는 추천으로 받아들여주십시오.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기에...^^

그럼..

여러 독자님들의 즐거운 고무판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5092 한담 추천] 오랜만에 추천이네요. The Second Floor +3 Lv.1 소금맛설탕 06.03.28 421 0
45091 한담 강추, 3배빠른K 의 "디프마스터" +8 Lv.7 catech 06.03.28 672 0
45090 한담 키눈가가프 +2 Lv.86 피의정령 06.03.28 273 0
45089 한담 고무판 소설이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8 kerin 06.03.28 535 0
45088 한담 소설 제목 질문입니다(기억이 안나서-_-) +7 Lv.8 바이씨클 06.03.28 291 0
45087 한담 강추! 新게임창조록, 이제 슬슬 읽어보심이? +5 Lv.1 류천 06.03.28 519 0
45086 한담 제가 처음으로 해 보는 추천 - 연 님의 [십이지] +3 Lv.5 나르시냐크 06.03.28 467 0
45085 한담 나는 잊어버렸다. +7 Lv.29 시일야 06.03.28 459 0
45084 한담 마누라무적같은 소설을 추천받아요 +5 Lv.47 비운(悲運) 06.03.28 539 0
45083 한담 이런 젠장.... +2 Lv.97 베지밀냥 06.03.28 308 0
45082 한담 소설 추천해주세요~ +4 Lv.38 걱괭이 06.03.28 352 0
45081 한담 추천할때 보자 -Fate +9 Lv.82 하늘마루 06.03.28 604 0
45080 한담 [추천] 김건우님의 풍음백소 +2 Lv.5 유르세스 06.03.28 499 0
» 한담 두 작품을 추천합니다. +6 Lv.10 송현우 06.03.28 1,101 0
45078 한담 요즘의 게임소설... +14 Lv.1 화령 06.03.28 921 0
45077 한담 [추천] 페이론 +8 Lv.87 케너비스 06.03.28 732 0
45076 한담 [공지] 정연란 입성.......그리고........ +4 야르 06.03.28 594 0
45075 한담 추천 아진 +5 Lv.67 아따모야 06.03.28 313 0
45074 한담 [추천]Fate +4 Lv.1 창공의바람 06.03.28 416 0
45073 한담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글을 읽을 때........? +13 Lv.1 겜스톨 06.03.28 272 0
45072 한담 추천~ 프라모델로 만들던 어릴적꿈에 목마르십니까? +5 검은창자 06.03.28 771 0
45071 한담 추천 무영마검 +5 Lv.67 아따모야 06.03.28 542 0
45070 한담 공환도 ....강추 +7 Lv.1 주인님 06.03.28 643 0
45069 한담 으아!!! 페이트.. +6 Lv.6 생판남 06.03.28 783 0
45068 한담 밤이 늦었으니, 이제 이 추천들은 훼인들을 향해 ... +6 도객(刀客) 06.03.28 557 0
45067 한담 도척님의 "공환도"... 물건이네요. +4 Lv.4 하늘바람별 06.03.28 906 0
45066 한담 별호를 바꿀듯합니다. 그리고 바꾸면서 추천까지, ... +4 도객(刀客) 06.03.28 416 0
45065 한담 에냑님의 굴러라여행자 읽지도 못하게 되있던데요.... +6 Lv.64 느티나무 06.03.28 533 0
45064 한담 [자축] 뿌듯... 100이라는 의미. +5 Lv.78 수색영장 06.03.28 321 0
45063 한담 [자축] 우..우... 선호작이 드디어 100이 되었습니... +5 Lv.1 아스네프 06.03.28 33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